'안경현 결승 2루타' 두산, 원정 7연승 '20승'
OSEN 기자
발행 2008.05.13 22: 27

두 번이나 우천 취소 위기를 겪었던 경기에서 두산이 승전보를 울렸다.
두산은 1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선두 SK와의 원정경기에서 안경현의 결승 2루타를 앞세워 5-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연패 후 연승을 달린 두산은 SK, 한화에 이어 세 번째로 시즌 20승(16패) 고지를 밟았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지난 3일 잠실 LG전 이후 원정 7연승을 달렸다. 또 문학구장 3연패에서도 벗어났다. SK와의 상대전적도 2승 5패로 만회했다.
4회 이종욱 대신 대타로 이날 경기에 출장한 안경현은 3-3으로 맞서던 7회 1사 1루에서 좌중간 2루타를 날려 좌전안타로 찬스를 열었던 김재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안경현은 이어진 공격에서 고영민이 김광현에 이어 나온 윤길현으로부터 중전적시타를 뽑자 홈까지 내달려 쐐기 득점까지 올렸다.
6회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은 두산 임태훈은 3이닝(1피안타 6삼진)을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3승(2패 1세이브)째를 올렸다. 6탈삼진은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마무리 정재훈은 9회 나와 무실점, 시즌 8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이날 경기는 비 때문에 두 차례 총 57분간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두산이 공격하던 1회 2사 1, 2루에서 갑자기 쏟아진 비로 15분간 경기가 멈춰섰다. 이어 SK가 공격을 펼치던 3회 1사 후에도 굵어진 비 때문에 42분 동안 양팀 선수들은 덕아웃을 지켜야 했다.
통상 5회말이 끝난 후 있던 클리닝 타임도 이날은 시간 단축을 위해 실시하지 않았다.
투수전 양상을 띠던 경기는 두 번째 중단 뒤 속개되자 갑자기 달라졌다. 두산 선발 금민철은 중단 후 맞은 첫 타자 나주환을 삼진으로 잡아내 2사를 만들었다. 그러나 조동화에게 이날 첫 안타를 내준 후 1루수 옆을 빠져 우측 담장까지 굴러간 박재홍의 3루타에 선취점을 내줬다. 계속된 위기에서 금민철은 박재상에게 중전적시타를 맞아 추가실점했다.
이번에는 SK 선발 김광현이 흔들렸다. 김광현은 4회 선두타자 김동주에게 우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포(시즌 5호)를 맞아 첫 실점했다. 홍성흔, 유재웅에게 안타를 맞아 계속해서 1사 1, 2루에 몰린 김광현은 채상병의 땅볼을 처리하다 미끄러지며 만루 위기를 맞았고 3루 견제구를 던지다 두 주자를 들여보내고 말았다.
김광현은 이날 6⅔이닝 동안 7피안타 5삼진 2볼넷으로 5실점(3자책), 시즌 2패(6승)째를 기록했다. 지난달 5일 문학 두산전부터 이어오던 연승 행진이 '6'에서 멈췄다. 1점대를 유지하던 평균자책점도 2점대(2.05)로 올라갔다.
올 시즌 첫 선발 등판한 금민철은 5이닝 동안 6피안타 6삼진 1폭투로 3실점(2자책)했지만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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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 경기가 1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졌다. 두산 7회초 2사 2루 고영민 중전 안타때 홈을 밟은 안경현이 덕아웃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인천=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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