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뮬레이션 피칭' 페드로, 복귀 시동
OSEN 기자
발행 2008.05.14 02: 59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시즌 첫 등판 도중 햄스트링을 다친 페드로 마르티네스(37.뉴욕 메츠)가 6월초 복귀를 목표로 재활에 열중하고 있다. 메츠의 스프링캠프지인 플로리다주 포트 세인트루시에 머물고 있는 마르티네스는 15일 타자들을 세워놓고 던지는 시뮬레이션 피칭을 실시한다. 이미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불펜 피칭을 마친 마르티네스는 시뮬레이션 피칭을 끝나면 정확한 몸상태와 구위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르티네스는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말을 한다고 대단한 투수가 되는 것은 아니다. 실력으로 보여줘야 위대한 투수가 되는 것"이라며 "현재 재활 훈련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다 쓸데 없는 말일 뿐"이라며 말을 아꼈다. 마르티네스는 지난달 2일 플로리다 말린스전에 등판했으나 4회 투구 도중 햄스트링을 다쳐 강판됐다. 이후 한 동안 투구를 중단하고 재활훈련에 전념한 그는 최근 본격적으로 공을 던지면서 재기에 시동을 걸었다.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마르티네스는 다음달 2일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설 수 있다. 하지만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복귀 시점은 지연될 수 있다. 당초 메츠는 마르티네스의 회복 기간을 4∼6주로 잡았으나 굳이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복귀일을 한 달 가량 늦췄다. 마르티네스는 "완전하게 나아질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며 "이제 공을 제대로 던질 때가 된 것 같다. 더 이상 부상을 입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이영상 3회 수상의 주인공인 마르티네스는 4년 5300만 달러 계약이 올해로 만료된다. 어깨 수술에 이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만신창이가 된 그에게 메츠가 재계약을 제시할 가능성이 낮은 가운데 시즌 후 마르티네스가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사다. 이 점을 잘 알고 있는 마르티네스는 말이 아닌 성적으로 보여주겠다며 재기 의욕에 불타고 있다. workhorse@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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