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히어로, 붕붕 날아야 '뜬다'
OSEN 기자
발행 2008.05.14 07: 08

얇은 거미줄 하나에 몸을 의지하며 하늘을 훨훨 나는 스파이더맨. 손에서 거미줄을 ‘슉슉’ 뽑아내면서 벽에 거미줄을 ‘탁탁’ 붙이고 허공을 난다. 하늘을 날며 사람들을 구하는 그를 보며 우리도 날고 싶은 욕망이 생긴다. 스파이더맨은 거미줄에 의존해서 날았지만 2008년 영웅은 어디에도 의존하지 않고 하늘을 난다. 개봉 13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는 ‘아이언맨’과 7월 2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핸콕’의 까칠한 영웅 핸콕(윌 스미스)도 하늘을 자유롭게 난다. 무서운 속도로 흥행몰이에 성공하고 있는 ‘아이언맨’의 아이언맨이자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처음부터 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게릴라들에게 납치된 후 천재적인 두뇌를 이용해 탈출할 수 있는 철 수트를 개발한 것이다. 철 수트에는 각종 미사일과 무기가 장착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날아오는 미사일을 여유롭게 피할 정도의 가공할 속력을 낼 수 있다. 아이언맨은 최첨단 철 옷을 입고 갑갑한 도심을 뚫고 나와 구름과 달과 별을 가르며 날아 오른다. 위로 올라갈수록 영하로 떨어지는 온도 때문에 철 수트에 얼음이 붙고 기기의 성능이 떨어지지만 그 부분의 단점까지 보완해 지상 수백 키로 수천 키로까지 비행이 가능하다. 빛의 속도로 비행하는 아이언맨을 보면서 관객들도 함께 시원하게 나는 느낌을 받는다. 할리우드 톱 스타 윌 스미스가 슈퍼 히어로 핸콕으로 돌아왔다. 영화 ‘핸콕’에서다. 핸콕에서 윌 스미스는 아이언맨처럼 철 옷조차 두르지 않는다. 우리와 똑같이 평범하고 평범한 옷을 입고 있지만 그는 비범한 능력을 보여준다. 중력을 무시한 채 하늘을 붕붕 날고 거의 빛의 속도로 하강과 질주를 자유자재로 한다. 본예고편을 통해 드러난 핸콕의 모습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의 속도에 파괴력도 최고다. 용의자를 검거하기 위해 자동차를 추격하다가 자동차를 뚫고 들어가고 도로 철 표지판도 온몸으로 통과해 종기 구겨지듯 구겨지게 만든다. 하늘을 날며 착한 사람들을 구하고 악한 무리들을 때려잡는 영웅들을 보면서 하늘을 나는 것이 영웅의 필수 조건임을 다시 깨닫게 한다. crystal@osen.co.kr 하늘을 나는 아이언맨(왼쪽)과 핸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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