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일지매 VS. MBC 일지매의 비교 포인트
OSEN 기자
발행 2008.05.14 07: 12

이름도 같은 두 드라마가 올해 두 지상파 방송사에서 맞붙는다. 줄거리와 방송 시기는 다르지만 연내에 같은 이름표를 단 드라마가 방영되는 일은 사상 초유의 일이라 많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두 ‘일지매’의 비교 포인트를 짚어봤다. 방영 시기 - 5월 21일 vs 올해 하반기 일단, SBS ‘일지매(극본 최란·연출 이용석)’가 오는 21일 먼저 스타트를 끊는다. MBC ‘일지매(극본 김광식·연출 황인뢰)’는 올해 하반기 방송을 목표로 하고 있어 방영 시기는 자연스럽게 피하게 됐다. 배우 - 이준기 vs 이승기 SBS '일지매'를 연기할 주인공에는 배우 이준기가 주연을 맡아 그 동안 갈고 닦은 액션 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MBC는 최근 KBS2 '1박 2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가수 이승기가 캐스팅됐다. SBS ‘일지매’는 가족의 죽음에 복수하는 개인적 감정에서 극이 시작되고, MBC ‘일지매’는 계급차별과 부패에 대항하는 강단 있는 의적을 모습을 선보인다. 여기에 해학, 풍자를 겸비해 차별화를 꾀할 예정이다. 비록 이준기가 연기 경력 면에서는 높지만 현재 이승기도 예능가에서 ‘허당 승기’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터라 두 배우의 대결은 흥미롭게 다가온다. 줄거리 - 원작 vs 창작 제목은 같지만 두 ‘일지매’의 줄거리는 다르다. 먼저 MBC가 올해 하반기 방영할 ‘일지매’는 고우영의 인기 만화가 원작이다. MBC '일지매‘의 제작사인 지피워크샵이 지난 해 2월 초록뱀미디어와 경쟁해 원작 판권을 확보했다. MBC ‘일지매’에는 청나라로 유학을 다녀온 일지매가 부패한 조선의 실상에 눈을 뜨고 백성을 돕기 위해 의적으로 변하는 과정에서 원작에 담긴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24부작으로 기획돼 방송된다. SBS ‘일지매’는 제작비 부담을 덜기 위해 만화가 고우영 만화의 원작 판권 구입을 포기하고 의적 설화에 기반을 둔 창작 일지매를 20부작으로 방송한다. 조선 중기를 배경으로 사회계급 타파 등 개혁추구세력과 보수 세력의 갈등 사이에서 신분을 감추고 활약을 펼치는 일지매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총 80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SBS '일지매'는 아버지의 죽음에 얽힌 배후의 거대한 음모, 출생의 비밀 등이 하나씩 드러나며 KBS2 ‘쾌도 홍길동’처럼 당대 사회적 모순이나 병폐를 그림에 있어 현대 사회를 절묘하게 투영함으로써 재미와 공감을 더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인공 이준기 외에도 한효주, 박시후, 이영아, 그리고 김창완, 이문식, 조민기, 김성령, 손태영, 이원종, 안길강, 김뢰하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은다. 어떤 ‘일지매’가 길고 짧은 지는 대봐야 알겠다. 비록 시기는 다르지만 그 결과는 올해 안으로 판가름 난다. yu@osen.co.kr 이준기와 이승기.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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