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객원기자] 영건 맞대결이다. 14일 대전구장에서는 한화와 KIA의 시즌 8차전이 열린다. 최근 10경기에서 7승을 기록, 조용히 거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단독 2위 한화는 최근 잘 나가고 있는 고졸 4년차 우완 양훈(22)을 선발로 예고했다. KIA도 지난 2005년 양훈과 같은 해 입단한 고졸 4년차 에이스 윤석민(22)을 선발로 예고해 맞불을 놓았다. 지난 2005년 2차 지명에서 양훈이 1라운드 4번, 윤석민이 1라운드 6번으로 지명된 바 있다. 양훈은 올해 비로소 1군 붙박이 선발투수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 9경기에 등판해 3승2패 방어율 5.73 WHIP 1.57 피안타율 2할9푼을 기록하고 있다. 외관상으로는 크게 돋보이지 않는 성적이다. 지난 3일 대구 삼성전에서 10자책점을 기록한 바람에 평균 기록을 까먹은 탓이다. 이날 경기를 제외한 선발등판 5경기에서 양훈은 3승1패 방어율 3.38 WHIP 1.19 피안타율 2할2푼9리로 기대이상으로 호투했다. 윤석민은 명실상부한 호랑이 군단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 8경기에 등판한 윤석민은 4승3패 방어율 2.59 WHIP 1.08 피안타율 2할1푼5리로 리그 최정상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다승 공동 5위, 방어율 4위, WHIP 2위, 투구이닝 3위(55⅔), 탈삼진 공동 2위(42개)에 올라있는 것이 이를 그대로 증명하고 있다. 타선의 득점 지원이 부족해 뛰어난 투구내용만큼 승수를 쌓아올리지 못했지만 모두가 인정하는 에이스로 자리를 잡았다. 양훈은 KIA를 상대로 올 시즌 2경기에 등판했다. 지난달 5일 대전경기에서 구원등판, 1⅓이닝 3피안타 2볼넷 1실점에 그쳤지만 이후 20일 광주 KIA전에서 선발로 등판, 6이닝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의 퀄리티 스타트 피칭으로 선발승을 따냈다. 윤석민 역시 지난달 5일 대전 한화전에서 선발등판, 8이닝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빛나는 호투를 벌이며 시즌 첫 승을 기록한 바 있다. 양훈이나 윤석민 모두 상대전적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화는 2경기 연속으로 침묵한 팀 타선이 걱정이다. 3연전 첫 경기에서도 이범호의 귀중한 솔로포 한 방을 경기 끝까지 지켜 승리할 수 있었지만, KIA 신예 이범석의 위력적인 피칭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사정은 KIA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용규를 3번으로 올리고 최희섭이 빠진 자리에 김주형이 들어갔지만 이렇다 할 파급효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이종범·김원섭·최경환 등 상하위 타자들이 힘을 내고 있다. 이들에게 기대를 걸어야 하는 KIA다. 한화 역시 한 방만큼 집중타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