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경기에서 3어시스트를 올리며 도움 부문 선두로 나선 브라질리아와 경남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모따가 본격적인 도우미 대결에 나선다. 성남과 울산은 14일 오후 7시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2008 삼성 하우젠컵' B조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컵대회에서 두 팀은 모두 대량 득점보다는 공수의 적절한 안배로 승리를 추구하고 있다. 울산이 컵대회 4경기에서 3득점을 올린 것과 역시 성남이 3경기에서 2골에 그치고 있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 따라서 두 팀의 대결은 한 번에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찬스를 만드는 도우미의 역할이 특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울산의 대표적인 도우미는 바로 브라질리아다. 올 시즌 대전을 떠나 울산에 둥지를 튼 브라질리아는 최근 부상에서 벗어나 1골 4어시스트를 올리며 부활을 선언했다. 브라질리아는 왼쪽 측면 윙 플레이어로 제한되던 과거의 역할에서 벗어나 울산의 전반적인 공격을 이끌며 세트 피스, 측면 크로스, 침투 패스 등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브라질리아의 활약은 소속팀 울산의 상승세로 연결됐다. 지난 4월 30일 대전과 컵대회 경기 후반 투입돼 발 끝의 감각을 조율한 그는 지난 5일 정규리그 제주전에서 유경렬과 이진호의 릴레이골을 모두 어시스트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비록 11일 전남전에서는 우성용의 선제골 어시스트 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브라질리아를 막기 위해 전남은 진땀을 빼야 했다. 반면 성남은 자타 공인의 K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 모따의 발에서 시작되는 공격으로 울산의 골문을 노린다. 모따는 전남 시절(2004년) 14골로 득점왕에 올랐던 선수. 성남에서도 꾸준히 득점을 올리며 팀의 주축으로 활약해왔다. 그러나 올 시즌 모따는 득점보다는 어시스트에 주력하고 있다. 두두라는 걸출한 스트라이커의 등장과 조동건이라는 만만치 않은 신예의 활약 때문이다. 두두는 정규리그에서만 9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에 나섰고, 조동건은 4골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신인왕 경쟁에서 한 발 앞서가고 있다. 그리고 그 뒤에는 두두, 조동건과 삼각편대를 이루며 성남의 공격을 지휘하는 모따(3골 3어시스트)의 활약이 숨겨져 있다. 올 시즌 K리그에서 두두, 라돈치치, 장남석, 서동현 등 만만치 않은 골잡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진검승부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것은 의외로 골잡이가 아닌 도우미인 경우가 많다. 울산과 성남의 대결에서 브라질리아와 모따의 활약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stylelomo@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