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새 외국인 투수 영입, 5월말은 돼야 할 듯'
OSEN 기자
발행 2008.05.14 09: 24

"5월말까지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SK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영입이 순탄하지 않다. 지난달 24일 투수 다윈 쿠비얀을 퇴출시킨 SK는 3주가 지난 지금까지도 대체 선수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1주일 넘게 미국에서 선수들을 살피고 돌아 온 SK 민경삼 운영본부장은 13일 문학 두산전에 앞서 "당장 뽑을 만한 선수가 눈에 들어오지 않더라"며 "김성근 감독께는 4~5명의 후보를 압축해 보고했다"고 밝혔다. 민 본부장의 설명에 따르면 그동안 미국의 마이너리그 3개 구장(리치먼드, 투산, 포투켓)을 둘러봤지만 한국으로 데려갈 수 있는 선수가 마땅하지 않다. 최근 흥행 위주의 구단 운영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 미국 트리플A팀들이 나이가 어느 정도 있는 70년대생 선수들 대신 싱싱한 80년대 선수들로 대폭 교체했다. 따라서 메이저리그 입성의 희망을 저버리지 않고 있는 젊은 선수들을 대상으로 계약을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다. 현지에 진상봉 스카우트를 남겨두고 온 상태지만 좋은 선수를 찾을 수 있다는 보장도 없는 게 사실이다. 또 민 본부장은 "설사 계약하고 싶은 선수가 눈에 띄더라도 문제"라며 "소속 구단이 쉽게 놓아줄지, 선수 본인이 의지가 있는지, 감독님 마음에 들지 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외국인 선수 영입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여기에 에이전트와 벌이는 몸값 협상 과정에서 틀어지는 경우도 다반사다. 차라리 일본에서 최소 1년 이상 뛰며 아시아 야구에서 검증을 받은 선수가 낫다. 하지만 지금은 시즌이 시작돼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 다행히 SK는 외국인 선발의 공백을 아직은 느끼지 못하고 있다. 시즌 27승 10패로 지난 2000년 역대 최다승(91승)을 올린 현대의 행보에 버금가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승수와 패수 차이는 '+17'을 기록 중이고 2위 한화와는 6경기차를 유지하고 있다. 레이번-김광현-채병룡-전병두 등으로 돌아가는 선발 로테이션도 별 무리가 없는 상태다. 김성근 감독은 최근 "외국인 선수가 와줘야 투수진들이 원활하게 돌아간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중도에 들여오는 외국인 선수인 만큼 좀더 신중을 기해 뽑으려는 의도는 분명하다. letmeout@osen.co.kr 지난달 24일 올 시즌 처음으로 퇴출된 외국인 투수 쿠비얀.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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