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부상을 떨쳐내고 올 시즌 거인 군단의 5선발로 활약 중인 이용훈은 잘 던지고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네 차례 마운드에 올랐으나 승리 없이 3패(방어율 3.43) 뿐. 설상가상이라고 했던가. 지난 달 30일 사직 LG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 호투한 뒤 2-2로 맞선 6회 배장호(21)과 교체됐다. 이용훈은 "평소보다 손에 힘을 줘서 던졌는데 중지 손톱이 깨져 위로 들리면서 피가 흘러 나왔다"고 설명했다. 불운을 거듭했던 이용훈이 14일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홈경기에 선발 출격한다. 4월 10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고배를 마셨던 이용훈은 이날 경기에서 첫 승을 벼른다. '마산의 사나이'라고 불릴 만큼 마산구장에서 신들린 방망이를 과시한 이대호는 이용훈의 첫 승 도우미로 나선다. 이대호는 지난해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8경기에서 타율 4할6푼2리(26타수 12안타) 4홈런 12타점 7득점으로 8개 구장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전날 경기에서 4타수 1안타 1득점에 그쳤으나 타격감 회복과 더불어 이용훈의 첫 승 사냥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 사격을 펼칠 태세이다. 삼성은 '커브의 달인' 윤성환(27)을 선발 예고했다. 지난 시즌까지 중간 계투로 활약하다 올 시즌 선발로 전향한 윤성환은 들쭉날쭉한 피칭이 옥의 티. 2승 4패(방어율 4.28)로 다소 고전 중인 윤성환은 롯데전에 두 차례 등판해 1패(방어율 6.75)에 그쳤다. 이날 경기는 윤성환의 설욕전이기도 하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