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 남규리 파트너로 공포영화 주연 '낙점'
OSEN 기자
발행 2008.05.14 10: 31

'거침없이 하이킥'의 김범이 이범수 남규리와 함께 올 여름 단 한 편의 한국영화 공포물에 출연한다. 윤홍승 감독의 '고사'다. 김범은 올 초 이미숙 김민희 안소희 주연의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로 스크린 적응을 마친 데 이어 이번 '고사'에서는 당당히 극을 이끌어가는 세 축의 하나로 캐스팅됐다. '고사'는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그리는 공포 스릴러. 이범수 남규리의 캐스팅에 이어 최종적으로 남규리 상대 역에 김범을 낙점하면서 크랭크인 준비를 마쳤다. 김범은 "어리버리하고 엉뚱한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벗어나고 싶었다. '고사'의 강현 역은 기존 내 이미지를 깨고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는 캐릭터"라며 "이번 영화를 통해 김범의 색다른 매력을 보여드릴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역시 공포물과 인연이 멀었던 이범수는 정의파 담임 선생 창욱 역을 맡아 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들을 풀어나갈 예정이다. 매년 여름 몇 편씩의 공포물을 쏟아냈던 한국영화는 지난 달 말까지 단 한편의 공포 영화 제작 계획도 발표하지 못했다. 최근 수년동안 만드는 공포물 마다 흥행에서 별다른 재미를 못봤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도 '기담' '리턴' '두사람이다' '헨젤과 그레텔' '검은집' '므이' 등 10여편 가까운 공포영화가 선보였지만 '검은집'이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수위를 달린 정도가 고작이고 대부분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다. '여고괴담' 시리즈와 '장화, 홍련'의 성공에 힘입어 적은 돈으로 짧은 기간 촬영, 여름 시장을 노리는 확실한 흥행 장르로 자리잡았던 공포영화에 제작사들이 미련을 버리게 된 이유다. 새롭게 이범수 김범 남규리 등을 기용한 '고사'가 올 여름 흥행시장에서 얼마나 선전할지에 충무로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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