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안정환(32, 부산)이 허정무호에 승선할 기회를 얻었다. 14일 대한축구협회는 안정환을 오는 31일 2010 남아공 월드컵 3차 예선 요르단전에 대비한 35인의 예비엔트리에 포함해 발표했다. 만약 안정환이 오는 19일 발표될 최종엔트리에 포함된다면 2006년 아시안컵 대만전 이후 21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하게 된다. 안정환의 대표팀 복귀는 어느 정도 예견되던 사실이다. 올 시즌 부산에서 자신의 입지를 되찾은 안정환에게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여러 차례 대표팀 복귀를 거론해왔다. 비록 기대만큼의 골은 터트리지 못했지만, 안정환이 대표팀에서 쌓은 경험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안정환의 발탁에 대해 허 감독은 "안정환은 어떤 형태로든 우리 팀에 도움이 될 선수"라고 언급했다. 물론 안정환의 선발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허 감독은 "정해성 수석코치가 양산으로 내려가 안정환을 지켜볼 것"이라며 "18일 경기까지 지켜본 후 25명으로 압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대표팀 공격수들이 대부분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그의 대표팀 승선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 이근호와 조동건, 신영록, 고기구의 실력은 인정하지만, 이들을 이끌 리더가 마땅히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1주일 간격으로 4경기를 치러야 하는 일정으로 23명이 아닌 25명을 선발해야 한다는 것도 안정환에게는 유리하다. 결국 허 감독은 어린 선수들의 패기와 안정환의 경험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길 바라고 있는 셈이다. stylelomo@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