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소녀' 김연아, 강연자로 나서 '감동 선사'
OSEN 기자
발행 2008.05.14 15: 05

"꿈은 꿈꾸는 사람의 몫이고 약속은 꿈을 이루기 위한 내 자신과의 다짐입니다". '피겨요정' 김연아(18, 군포수리고)가 15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신 인베스트먼트포럼 2008'서 장학금 전달에 앞서 '꿈꾸는 연아의 약속'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많은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이 익숙할 듯 하지만 김연아는 다소 긴 시간동안 강연을 한다는 것에 긴장한 모습이었다. 결국 미리 준비한 멘트를 읽어 내려간 김연아는 가끔씩 떨리는 듯 목이 잠기기도 했다. 지난해 3월 열린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고점(71.95점)을 받았던 쇼트그로그램 '록산느의 탱고' 연기 영상이 나온 후 강연자로 나온 김연아는 "8살 때 미셸 콴의 모습을 보고 피겨 선수의 꿈을 키웠다"고 연설을 시작했다. "No pain, No gain!"을 좌우명 삼아 연습시간을 보냈던 김연아는 "또래 친구들이 느끼는 일상의 재미와는 멀어져 갔다"며 지난 날 힘들었던 시간을 되돌아봤다. "변변한 연습장도 없는 현실에서 항상 불안한 스케이트 날과 발을 압박하는 스케이트화는 가장 큰 시련"이라는 김연아는 "몇 번이고 좌절할 때마다 8살 때 미셸 콴의 연기를 보고 감동했던 나를 생각했다"며 꿈나무들에게 꿈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꿈은 꿈꾸는 사람의 몫이고 약속은 꿈을 이루기 위한 내 자신과의 다짐입니다"라는 말로 연설을 마무리한 김연아는 사람들 가슴 속에 희망을 하나씩 심어주며 강연을 마쳤다. 김연아는 이날 강연자로 나서 받은 출연료 전액과 포럼 참석자와 대신증권에서 마련한 후원금을 합쳐 5000만 원의 장학금을 '피겨 꿈나무' 김현정(16, 수리고), 윤예지(14, 과천중), 곽민정(14, 평촌중)에게 전달했다. 7hdwn@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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