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은 감기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증상이다. 두통은 머리에 열이 나면서 무거운 느낌이 드는 두통, 눈썹 주위가 터질 듯 아픈 두통, 한쪽 머리만 심하게 쑤시는 편두통 등 증상도, 원인도 다양하다. 보통 통증을 참거나 진통제로 해결하려 하지만 쉽게 해결되지 않은 채 수년, 혹은 수십년을 지내온 사람들도 많다. 이 같은 만성두통 환자 중에는 각종 정밀진단을 받아도 이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뚜렷한 원인과 치료법을 찾지 못해 진통제 장기 복용, 병원 쇼핑의 주범이 돼 온 만성 두통의 치료에 대해 알아보자. 만성두통 환자가 정밀진단을 받아도 이상이 없는 이유는 두통의 원인이 체내의 어혈, 즉 체액이 응어리진 찌꺼기가 뇌의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체내의 어혈은 스트레스나 위장장애, 간 기능 및 심장기능 이상, 교통사고 후유증, 근골격계의 이상 등 원인이 다양하다. 이런 원인들로 인해 잘 순환되던 체내의 체액이 응어리지거나 뭉치게 되고 이것이 순환하면서 머리로 올라가 경락이나 혈행을 막는다. 이것이 두통을 유발하는 근본 원인이다. 따라서 두통을 치료하기 위해선 반드시 통증의 원인인 어혈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 어혈치료의 원리는 배수구에 쌓인 찌꺼기를 청소하듯, 체내에 쌓인 어혈을 청소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체내에 쌓인 열과 탁해진 혈액을 풀어주는 약제를 이용한 ‘뇌청혈해독탕’치료로 응어리진 어혈을 녹이거나 풀어 체외로 배출해주는 것이다. 두통을 장기간 방치해 어혈이 심하게 악화된 경우엔 침을 이용, 머릿속 어혈을 인위적으로 뽑아내는 ‘뇌압침 치료’도 비정상적으로 올라간 뇌압을 낮춰주데 효과적이다. 이와 같은 치료로 만성두통 환자 대부분 1~3개월 이내에 통증의 80% 이상이 감소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통증이 사라졌더라도 스트레스, 위장질환 등 어혈의 원인이 되는 요소들을 바로 잡아야 두통의 재발을 예방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신체의 불균형을 바로잡지 않을 경우, 다시 탁한 독소나 찌꺼기가 혈액순환을 따라 머리쪽으로 이동, 두통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성두통치료에는 두통의 원인이 되는 상체의 열을 내리고 체내에 불필요한 혈액이나 뭉친 체액인 어혈을 풀어 순환 장애를 개선하는 데 뛰어난 한약재인 황금, 홍화, 산사, 은행 등을 쓰는데 예로부터 만성두통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풀과나무 한의원 김제영 원장은 “순수 한약제만을 이용한 처방이기 때문에 진통제 복용처럼 신체에 무리가 따른다거나 부작용이 없다”면서 “치료 방법이 동일하게 적용되는 양방 치료법과 달리 증상, 병력, 발병 기간, 체질 등에 따라 약제의 종류와 용량을 조절하고, 경우에 따라 침 치료도 병행하면 두통의 원인을 제거하여 재발을 막고, 근본적인 치료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만성두통 환자들은 참거나 진통제로 해결하려 한다. 하지만 이러한 방치는 근본적인 두통의 치료는 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통증이 더욱 심해지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진통제로 근근히 통증만 억제하면 어혈을 일으킨 신체 불균형이 더욱 심해지고 이에 따라 어혈도 점점 심각해져 통증이 커져 진통제로 손쓸 수 없을 정도가 된다. 심한 경우 중풍, 뇌졸중 등 치명적인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 후 그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함을 잊지말자. [OSEN=생활경제팀]ose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