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협의회(이하 선수협) 신임 사무총장 직무대행 권시형씨가 선수들의 권익만이 아닌 프로야구계가 함께 발전하는 길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 스포츠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일하다 지난 7일 선수협 사무총장 직무대행으로 선임된 권 대행은 14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서 열린 선수협 기자 간담회서 "단순히 선수들만이 아닌 야구를 향유하는 팬들과 구단까지 모두 이익이 되는, 공익을 추구하고자 한다"라며 야구계의 도움을 촉구했다. 권 대행은 성민섭 숙명여대 법학과 교수를 필두로 한 법률지원단과 함께 자리를 갖고 "출범 8년 째를 맞는 선수협이 그동안 선수들의 대변인 역할을 잘해내지 못했다는 평이 있었다. 10년 전부터 선수협 활동에 애정을 갖고 지켜보다가 고민 끝에 선수협의 일원으로 야구계 발전에 도움이 되기로 했다"라며 취임 의사를 밝혔다. 뒤이어 권 대행은 "선수협의 기본 모토는 선수들의 복리 후생과 신분 보장을 확립하는 데 있었다. 프리에이언트(FA) 제도를 통해 수혜를 받는 선수는 소수일 뿐이다. 많은 2군 선수들의 어려움을 대변해 주고자 한다"라며 "선수협 건립의 근본 목적은 프로야구 선수들 특히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하는 젊은 선수들이 미래를 희망적으로 볼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다"라고 이야기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의 의견 교환 여부를 묻는 질문에 권 대행은 "조만간 적절한 시기에 KBO와 만남을 가질 계획이다. 선수협과 KBO, 구단의 지향점이 다르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구단 마케팅에도 협조하고 관중몰이에 도움을 주는 동시에 선수들이 야구할 맛을 느낄 수 있는 야구판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대립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밝혔다. 그러나 권 대행은 선수들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권 대행은 "그동안 구단과의 계약에 있어 선수들은 갑-을 관계로 묶여있었다. 선수 대부분은 자신이 얼마만큼 연봉을 받아야 하는 지 제대로 파악을 못하고 있다. 정해진 몸값에 도장을 찍는 경우가 허다하다"라고 이야기했다. 뒤이어 권 대행은 "우리 히어로즈 창단으로 생긴 많은 잡음은 기존 7개 구단 선수들에도 위기의식을 가져다 주었다. 자기 주장을 제대로 개진할 시간을 갖지 못하는 선수들이 기본 권리마저 박탈당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라는 말로 열의를 보여주었다. chul@osen.co.kr 권시형 신임 선수협 사무총장 직무대행.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