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꾸준히 출전할 수 있는 팀에 가고 싶다"
OSEN 기자
발행 2008.05.14 17: 27

"경기에 꾸준히 출전하며 그라운드에서 내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곳으로 가고싶다". '사자왕' 이동국(29)이 14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2007년 포항에서 프리미어리그 미들스브러로 완전이적하며 'EPL 직행 K리거' 1호였던 이동국은 소속 팀인 미들스브러에서 방출 통보를 받았다. 이동국은 입국 기자회견에서 "1년 6개월 동안 영국에 있으면서 정말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면서 "결코 실패한 시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많은 경험과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영국 생활에 대한 후회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앞으로 선수생활을 계속 할 것이기 때문에 영국에서 지냈던 일들이 모두 큰 도움으로 삼아 앞으로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미들스브러에서 방출된 이동국은 최근 일본 J리그 팀들로 부터 영입제의를 받는 등 새로운 곳에서의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이동국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팀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로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J리그건은 추측성 보도였다. 하지만 일본 진출도 생각이 없는 것이 아니고 국내 복귀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동국은 "만약 클럽이 나를 간절히 원하고 나에게 적당한 대우가 갖춰진다면 어느 곳이든 갈 수 있을 것이다"고 대답했다. 2 시즌 동안 활약한 프리미어리그에 대해 그는 "유럽선수들은 빠르고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지금까지 장점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축구 선수에게 큰 무대는 굉장히 매력적인 것이기 때문에 좋은 기억으로 남길 것이다"고 대답했다. 박지성을 제외한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들의 부진한 이유에 대해 이동국은 "감독의 입장에서 선수에게 믿음을 얻지 못했을 것이다"면서 "장점에 대해 확실하게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경기에 출전 시킬만한 믿음을 보이지 못한것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유럽의 중소리그를 거쳐 다시 프리미어리그를 도전하는 것에 대해 그는 "지금 내 나이가 적지 않고 한창 경기에 뛸 전성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경기에 꾸준히 나서며 그라운드에서 내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곳으로 팀을 옮기고 싶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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