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심판 오심을 바라보는 시선들
OSEN 기자
발행 2008.05.14 18: 16

[OSEN=대전, 이상학 객원기자] 14일 대전구장. 양 팀 덕아웃의 화제는 심판 판정이었다. 최근 프로야구는 연일 오심 문제로 말이 많다. 지난 1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롯데-두산전, 13일 마산에서 열린 삼성-롯데전 모두 결정적인 오심으로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공교롭게도 주목도가 높은 롯데 경기에서 오심이 연속으로 터져나와 한국야구위원회(KBO)나 심판들이 홍역을 앓아야 했다. MBC 허구연 해설위원은 “요즘은 방송중계가 많이 발전해 여러 각도에서 화면을 다 잡아낸다. 그러다 보니 오심이 더욱 눈에 띄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허 위원은 “우리나라 심판 수준이 낮은 것은 결코 아니다. 10번 중 3번 정도 오심이 나올 것을 우리나라에서는 1번밖에 되지 않는다. 삼성-롯데전도 각도상으로는 심판이 제대로 볼 수 없었다. 다만 주목도가 높은 경기에서 결정적인 오심들이 나오니 팬들의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심판들로서는 어쩔 수 없지만 이겨내야 할 부분”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KIA 조범현 감독은 “주자를 태그하는 과정에서 오심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거기서 오심이 나면 맥이 빠지고 분위기가 확 가라앉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사실 그보다 더 어려운 부분이 바로 하프스윙 판정이다. 방망이의 끝을 기준으로 할지 아니면 방망이 손목 각도를 기준으로 할지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손목상으로 돌아갔는데 방망이 끝만 보고 1루심은 유유히 팔을 벌리며 나가지 않았다고 판정한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한화 김인식 감독은 어떻게 생각할까. 김 감독은 “오심이 나오면 열받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심판도 사람인 만큼 실수를 할 수도 있는 것이다. 감독이나 선수들도 심판 판정 하나하나에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을 보일 필요는 없다. 판정에 얽매이면 플레이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 열받더라도 일단은 수긍하고 넘어가는 것이 팀이나 선수에게는 더 낫다”고 말했다. 과연 백전노장다운 오심 대처법이었다.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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