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세 경기를 나선 것은 특이한 경험이었다." '화신' 진영수(20, STX)에게 14일 서울 문래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프로리그 MBC게임전은 너무나 특별한 경험이었다. 진영수는 선봉으로 나선 1세트를 패했지만 마지막 5세트 에이스결정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팀의 짜릿한 3-2 역전승을 견인했다. 무승부를 포함해 3경기를 출전한 그는 "하루에 세번 출전은 특이한 경험이었다. 개인적으로 특이한 경기도 많이 하는 것 같다. 마지막 경기서 졌다면 너무 힘들었겠지만, 승리로 지금 힘든 줄 모르겠다"고 지옥과 천당을 오간 소감을 밝혔다. 1시간 12분 20초의 접전 끝에 첫 경기를 무승부로 마감한 그는 "공격 갈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쉽게 움직일 수 없었다. 프로리그 1승이 너무 소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긴장하는 바람에 첫 경기를 무승부로 내주고 두 번째 경기는 염보성 선수가 너무 잘 찔렀다. 아쉽지만 틈을 보였던 것이 패인이었다"고 덧붙였다. 장기전 끝에 패배로 위축될 수 있는 상황서 출격한 5세트서 진영수는 김은동 STX 감독의 믿음에 부응하며 해결사 임을 입증했다. "5경기 준비를 못했는데 감독님이 믿고 내보내 주셨다. 준비를 못해서 손가는대로 경기를 풀어갔다. 운 좋게 중앙에서 발견을 하는 바람에 쉽게 이길 수 있었다. 1패를 먼저 한 상황이라 부담이 컸다. 그러나 상대도 똑같이 1패를 안고 있는 상황이라 똑같을 거라고 생각했다." 시즌 5승째(3패)을 올린 진영수는 마지막으로 "내 승리는 중요하지 않다. 팀 승리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