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새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페타지니(37)가 14일 오후 한국 땅을 밟았다. 일본서 6시즌 동안 3할1푼7리 223홈런 594타점을 기록하는 동시에 홈런왕 2회, MVP 1회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며 최고의 거포로 명성을 날렸던 페타지니는 14일 오후 5시 25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일본 무대서 MVP 등 비계량 부문 타이틀을 차지한 선수가 한국서 외국인 선수로 뛰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페타지니는 입국하자마자 메디컬 테스트를 받기 위해 구단 지정병원인 김진섭 정형외과로 향했다. 멕시코 현지서 페타지니를 지켜본 LG 스카우트팀은 "우려를 낳았던 무릎은 괜찮은 것 같다. 2005시즌 최고 외국인타자로 군림했던 래리 서튼(전 현대 유니콘스)보다 낫다"라며 고무적인 평가를 내렸다. 페타지니는 15일 오전 일본 후쿠오카로 출국해 취업비자를 발급받은 뒤 16일 오전 잠실서 장비와 유니폼을 지급 받은 후 광주로 이동해 LG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다음은 페타지니와 일문일답이다. - 한국에 입국한 소감이 어떤가. ▲ 한국에 오게 되어 행복하다. 공항이 크고 깨끗해 좋은 첫 인상을 받았다. 한국에 온 것은 처음이다. - 현재 몸 상태는 어떤가. ▲ 지난 수요일(7일)까지 경기에 출전했다. 짐 정리와 출국을 위해 1주일 정도 쉰 상태지만 현재 컨디션은 좋다. 시차 적응만 되면 바로 경기에 뛸 수 있을 정도다. - 한국 리그에 대해 정보를 얻은 것이 있나. ▲ 일본에 있을 때도 한국에 대해 많이 들었다. 열광적인 팬들의 응원이 바탕된 훌륭한 리그를 갖춘 것으로 알고 있다. - 한국 프로야구 선수 중 아는 선수는 누구인가. ▲ 박찬호, 이승엽을 알고 있다. 지난해 LG서 뛰었던 페드로 발데스도 알고 있다. 현재 롯데 감독인 제리 로이스터도 알고 있다. 삼성 선동렬 감독은 잘 모르겠다. 아마 보면 알 것 같다. - 일본 생활은 어땠는가. ▲ 일본서의 생활에 아내와 나 모두 만족했다. 한국서의 생활도 기대된다. - 팬들에 한 마디 부탁한다. ▲ 최선을 다해 팀 플레이를 펼치겠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chul@osen.co.kr 페타지니가 14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했다. /LG 트윈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