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이윤열, 스타리그 16강 본선 7연패 '수렁'
OSEN 기자
발행 2008.05.14 20: 48

벼락 같은 공격으로 승리를 눈 앞에 뒀지만 마지막 한 순간 실수는 결국 스타리그 16강 본선 7연패의 악몽으로 이어졌다. 명예 회복을 선언한 '천재' 이윤열(24, 위메이드)이 스타리그 16강 본선 연패 사슬을 끊는데 실패했다. 이윤열은 14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에버 스타리그 2008' 16강 도재욱과의 경기서 빠른 타이밍 러시로 상대 앞마당을 깨뜨리고 승기를 잡았지만, 도재욱의 셔틀 강습을 막아내지 못하고 무너졌다. 2007시즌 스타리그서 전패 탈락으로 16강 본선 6연패의 악몽을 갖고 있던 이윤열은 이날 명예 회복을 다짐하며 경기에 나섰다. 초반 분위기는 아주 좋았다. 도재욱이 1 질럿 2 드라군 러시로 자신의 입구를 두드렸지만, 때마침 생산된 탱크와 바이오닉 병력으로 앞마당 확장을 성공했다. 이윤열은 앞마당이 돌아가자, '앞마당 먹은 이윤열은 못당한다'는 과거의 말을 그대로 옮기기 시작했다. 메카닉 한 방 병력이 갖춰지자 진군을 시작한 그는 순식간에 도재욱의 앞마당을 장악하고 상대 본진 게이트웨이까지 포격하며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이때 도재욱의 기지가 빛났다. 정면 돌파가 사실상 불가능해진 도재욱은 셔틀-리버로 이윤열의 본진을 급습하기 시작했다. 첫번째 공격은 막혔지만 두번째 세번째 리버와 질럿 하이템플러를 추가하며 이윤열의 본진을 계속 공격했다. 이윤열은 도재욱의 섬 확장 기지를 공략하며 활로를 찾았지만, 도재욱이 다수의 셔틀로 들어오는 공격을 버텨내지 못하고 끝내는 항복을 선언했다. 이로써 이윤열은 2007시즌 부터 이어져 온 스타리그 16강 본선 패배의 숫자를 '7'로 늘렸다. ◆ 에버 스타리그 2008 2차 본선 16강 1회차. 1경기 이영호(테란, 5시) 승 김준영(저그, 11시). 2경기 도재욱(프로토스, 1시) 승 이윤열(테란, 7시).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