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한 역전승' 도재욱, "내 실력이 어디까지 올라갈지 느끼고 파"
OSEN 기자
발행 2008.05.14 21: 13

"능력은 올라가는 것 만큼 생긴다고 들었다. 내 실력이 어디까지 상승됐는지 느껴보고 싶다." 패배 직전까지 몰린 경기서 짜릿한 승리를 거둔 '괴수' 도재욱(19, SK텔레콤)의 얼굴에는 흥분이 가라앉질 않았다. 도재욱은 14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스타리그 16강 이윤열과의 본선 첫 경기를 승리한 후 "사실 오늘 연습을 거의 하지 못했다. 또 팀도 휴일이라 연습하기도 어려웠다. 힘든 경기를 역전승으로 이겨 기쁘다"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초반 공격 실패에 이은 상대의 역습으로 자신이 갇힌 상황서 도재욱은 셔틀을 이용해 대역전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도재욱은 앞마당이 깨진 상황서 섬지역 확장을 통해 숨을 고르기 시작했다. 리버가 확보되자 상대 이윤열의 화력이 자신의 앞마당쪽에 집중된 틈을 놓치지 않고 이윤열의 본진을 다크템플러-리버-질럿으로 계속 흔들며 전투 불능상태로 만들었다. "최선의 선택이었다. 셔틀 위주로 섬전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이윤열 선수가 스타포트가 없어서 승리할 수 있었다. 또 방어 병력이 많았다면 내가 이길수는 없었을 것이다." 이번 스타리그서 도재욱의 목표는 같은 조에 있는 삼성전자 프로토스들을 꺾는 것. 도재욱은 "삼성전자 프로토스를 이기는 것이 최대 목표다. 박용욱 코치가 경기는 이길수록 실력이 올라간다는 충고를 많이 해준다. 내 실력이 어디까지 상승됐는지 느껴보고 싶다"고 말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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