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상학 객원기자] KIA가 무서운 집중력으로 한화를 완파했다.
KIA는 1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윌슨 발데스의 역전 결승타 포함 7회초에만 6연속 안타로 4득점하는 저력을 발휘하며 10-4로 완승을 거뒀다. 역전 결승타 주인공 발데스는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최근 10경기에서 7승3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한화는 7~8회에만 대거 8실점하며 최근 3경기 2패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선취점은 KIA가 따냈다. 2회초 선두타자 이재주가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최경환이 우전 안타를 터뜨렸다. 이재주가 3루까지 내달리는 사이 최경환도 2루까지 내달려 단숨에 무사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후속 이현곤이 초구에 좌익수쪽 희생플라이 때 3루 주자 이재주가 홈을 밟아 1점을 선취했다.
그러나 6회말 한 방에 경기가 뒤집혔다. 6회말 1사 후 이영우가 중전 안타로 11경기 연속안타를 기록한 가운데 덕 클락도 우전 안타로 2사 1·3루를 만들었다. 이 기회에서 4번 타자 김태균이 KIA 윤석민의 가운데 높은 144km 직구를 걷어 올려 비거리 120m 중월 역전 스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시즌 11호 홈런. 윤석민은 투구수가 77개밖에 되지 않았지만 결국 5⅔이닝 4피안타 1볼넷 3자책점으로 강판됐다.
하지만 KIA는 6회말 역전 허용 후 곧바로 7회초 경기를 다시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다. 1사 후 최경환과 이현곤의 연속안타 그리고 대타 강동우의 내야안타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황금찬스에서 KIA는 포수 차일목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동점을 만든 뒤 상대의 어설픈 연계플레이에 힘입어 1사 2·3루 득점권 찬스를 이어갔다. 이후 발데스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역전 2타점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KIA는 8회초에도 3연속 볼넷과 이현곤·발데스의 연속 2타점 적시타로 4점을 더 추가해 대세를 갈랐다.
KIA는 선발 윤석민에 이어 구원등판한 손영민이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챙겼다. 이후 양현종(⅓이닝)-유동훈(1⅓이닝)-장문석(1이닝)이 1실점으로 막아내고 리드를 지켰다. 한화 선발 양훈은 6⅔이닝 8피안타 6탈삼진 5실점으로 3패째. KIA는 최경환·이현곤·발데스·이재주가 2안타 멀티히트를 때린 가운데 발데스가 4타점, 이현곤이 3타점, 차일목이 2타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김태균이 홈런 하나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분전했다. 6회말 중전안타를 터뜨린 톱타자 이영우는 11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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