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G 무패' 차범근, "신기록은 의지로만 되는 게 아니다"
OSEN 기자
발행 2008.05.14 22: 39

"무패 기록은 우리의 의지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수원 삼성이 14일 인천문학운동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컵대회 2008 5라운드 A조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후반 42분 터진 에두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수원은 올 시즌 무패(12승 2무)와 인천 원정 7경기 연속 무패(5승 2무)를 이어가며 기세를 올렸다. 차범근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지만 새로운 선수들이 잘 적응했기 때문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차 감독은 "결과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면서 "예년에 비해 교체 선수들의 감이 좋은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는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수원은 이날 승리를 통해 14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프로축구 이 부문 신기록을 세웠다. 차범근 감독은 경기 후 쑥쓰러운 얼굴로 "신기록인지 전혀 알지 못했다"면서 "우리의 의지로만 기록이 이어지는 것이 아니다. 언젠가는 깨지겠지만 끝까지 해보자고 선수들과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차범근 감독은 "다른 감독들이 하는 것처럼 교체를 하지만 올 시즌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며 "언제까지 상승세가 이어질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의 사기가 올라있기 때문에 당분간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고 대답했다. 한편 차범근 감독은 에두가 결승골을 넣은 뒤 가진 큰절 세리머니에 대해 "나중에 코칭스태프에 물어보니 스승의 날 선물 대신이라고 한다"며 "선수들이 계속 자신감을 가지면 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고 기쁨을 나타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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