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12회 연장 접전 끝에 롯데를 꺾고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1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서 12회 대타 박종호의 2타점 2루타에 힘입어 5-3 재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이날 경기 시간은 5시간 2분으로 올 시즌 최장 시간 경기. 전날 경기에서 궂은 날씨와 판정 시비로 1-4 고배를 마셨던 삼성은 이날 설욕에 성공하며 11일 대구 SK전 이후 연패에서 벗어났다.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삼성의 12회초 공격. 선두 타자 조동찬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으나 신명철의 투수 앞 땅볼로 선행 주자는 2루에서 아웃됐다. 신명철이 2루 도루를 훔친 뒤 김재걸이 상대 수비 실책으로 1루를 밟았다. 박석민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2사 1,2루. 삼성 벤치는 허승민 타석 때 대타 박종호를 기용했다. 박종호는 롯데 여섯 번째 투수 김일엽과 볼 카운트 1-1에서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터트렸다. 주자는 모두 홈을 밟아 5-3 역전 성공. 삼성의 여섯 번째 투수 정현욱은 2⅔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승을 챙겼다. 김창희는 4타수 3안타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아쉽게 패했지만 롯데의 뒷심도 돋보였다. 롯데는 1-3으로 패색이 짙은 9회말 공격 때 선두 타자 이승화가 특급 마무리 오승환과 볼 카운트 2-1에서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터트리며 포문을 열었다. 조성환의 3루수 앞 땅볼 때 이승화가 2루에서 아웃됐지만 이대호가 우전 안타를 터트려 꺼져가는 불씨를 되살렸다. 1사 1,3루서 카림 가르시아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찬스가 무산되는 듯 했지만 강민호-마해영의 연속 안타로 2점을 추격하며 3-3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으나 불펜진 난조로 고배를 마셨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