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김동주 5타점' 두산, 원정 8연승 '6일만에 2위 복귀'
OSEN 기자
발행 2008.05.14 23: 49

두산의 상승세가 이틀 연속 선두 SK를 압도,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두산은 1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SK와의 원정경기에서 김현수의 3타점 2루타와 김동주의 쐐기 투런포를 앞세워 8-3으로 대승을 거뒀다. 좌익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김현수는 3-2로 살얼음 리드를 지키던 6회 2사 만루에서 좌중간을 꿰뚫는 싹쓸이 2루타로 승부의 향방을 결정지었다. 3루까지 욕심을 내다 태그아웃되긴 했지만 이날 5타수 4안타 3타점을 기록해 전날 3할6푼2리의 시즌 타율을 3할7푼8리까지 끌어올리며 타격 선두 자리를 그대로 지켰다. 4번타자 김동주는 6-3으로 앞선 9회 상대 6번째 투수 조영민으로부터 좌측 담장 넘어가는 비거리 115m짜리 투런포(시즌 6호)를 작렬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 11일 잠실 롯데전 이후 3경기 연속포. 일찍 무너진 선발 진야곱 대신 1회 2사 1, 2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이어받은 김명제는 6⅓이닝 동안 4피안타(1홈런) 5삼진 3볼넷 1실점, 시즌 4승(1패)째를 거뒀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두산은 시즌 21승 17패를 기록했고 SK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3승 5패로 조금 더 만회했다. 특히 이날 한화와 롯데가 각각 KIA와 삼성에 패한 덕분에 4위에서 2위까지 점프했다. 지난 8일 목동 우리 히어로즈전에서 승리하며 8연승으로 2위를 차지한 후 6일만이다. 두산은 0-2로 뒤진 3회 고영민의 좌전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은 뒤 4회에는 채상병의 우중간 적시타와 상대 수비진의 실책성 플레이로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SK는 1회 터진 박경완의 중월 투런포(시즌 3호)와 6회 정경배의 좌월 솔로포(시즌 1호)로 추격에 나섰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즌 세 번째 연패를 당한 SK는 이틀 연속 두산에 발목이 잡히며 시즌 11패(27승)째를 기록했다. 2위 두산과의 승차도 '5.5'로 좁혀들었다. SK 선발 전병두는 2⅓이닝 6피안타 1폭투 1삼진으로 1실점(무자책)한 뒤 이한진과 교체됐다. 데뷔 첫 선발로 나섰던 두산 신인 진야곱은 ⅔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3피안타 1삼진 2볼넷 2실점한 뒤 물러났다. 한편 SK 3루수 최정은 2-0으로 앞선 1회 2사 1루 상황서 우전안타를 친 뒤 1루 베이스를 밟다 오른쪽 발목이 꺾이는 부상으로 교체됐다. 심한 통증을 호소한 최정은 트레이너 코치에게 업혀 나간 후 얼음 찜질에 나섰고 경기 후 병원으로 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갑작스런 최정의 공백으로 유격수로 나선 정근우가 3루, 최정을 대신해 대주자로 나온 나주환이 유격수로 바뀌었다. letmeout@osen.co.kr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 경기가 1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졌다. 두산이 8-3 승리를 거두며 경기 종료후 선수들이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인천=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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