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에어' 막방이냐 '스포트라이트' 2회냐, 시청자 '고민중'
OSEN 기자
발행 2008.05.15 07: 07

손예진, 지진희를 앞세운 MBC 수목미니시리즈 ‘스포트라이트’가 14일 밤 첫 방송된 가운데 15일 종영을 앞둔 SBS ‘온에어’ 마지막회와의 대결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해당 드라마 출연진과 관계자들은 긴장되는 순간이겠지만 시청자들은 막강한 두 드라마 사이에서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됐다. 먼저 송윤아, 김하늘, 이범수, 박용하 등 4인방이 포진된 SBS ‘온에어’는 톱스타와 매니저, 드라마 PD와 작가 등 리얼한 직업세계를 가감 없이 그려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주연배우 캐스팅, 대본 및 드라마 제작과정에서부터 PPL, 성상납에 이르는 민감한 이야기까지, 소문으로만 들어왔고 머리 속에서만 상상해왔던 이야기들이 낱낱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제 마지막 회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네 남녀의 러브라인과 드라마의 전체적인 결말이 어떤 식으로 마무리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8일 19회 때 기록한 자체최고시청률인 25.6%를 경신할 수 있을지 여부에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온에어’ 마지막 주에 겁도 없이(?) 첫 방송을 시작한 MBC ‘스포트라이트’는 손예진, 지진희 주연에 국내 최초로 방송사 보도국 사회부 기자들의 직업세계를 사실적으로 보여줄 예정이어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14일 첫 시작을 연 ‘스포트라이트’는 서우진(손예진)이 경찰서 앞에서 연쇄 살인사건의 피의자가 호송되고 있는 장면을 생방송으로 리포팅하고 탈주범을 잡기 위해 잠복취재를 하는가 하면 GBS 보도국 사회부에 신임 캡으로 오게 된 오태석(지진희)이 실감나는 리포팅을 위해 직접 바다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등 투철한 기자 정신을 짐작케 하는 장면들이 방송돼 앞으로의 이야기 전개에 기대를 걸게 했다.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들은 대박드라마의 탄생을 주저하지 않으며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온에어’ 마지막회와 맞붙게 된 ‘스포트라이트’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부담감을 안고 시작할 수밖에 없을 터. 물론 오는 21일부터 방송될 이준기 주연의 SBS ‘일지매’ 보다 한주 일찍 시작함으로써 얻는 효과를 노린 편성이겠지만 종영을 앞둔 ‘온에어’와 맞붙게 된 ‘스포트라이트’는 15일이 긴장되는 하루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두 드라마 모두 방송계 사람들의 리얼한 직업세계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최종 선택이 흥미진진하지 않을 수 없다. 해당 프로그램의 관계자들과 출연자들은 손에 땀을 쥐는 순간이 될 것이고 최종 선택의 열쇠를 쥐고 있는 시청자들은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됐다. hellow0827@osen.co.kr SBS '온에어'(위)와 MBC '스포트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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