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타선에도 롤러코스터는 있다
OSEN 기자
발행 2008.05.15 07: 50

[OSEN=이상학 객원기자] 한화 장종훈 타격코치의 표정이 어둡다. 단 3경기 만에 구수했던 표정이 일그러졌다. 타격코치의 자리는 바로 그런 자리다. 타격이란 태초부터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 오묘한 기술이다. 아무리 다이너마이트 타선이라 할지라도 언제까지나 터질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최근 3경기에서는 조용하다. 최근 3경기 평균 2.0득점. 올 시즌 한화는 경기당 평균 4.95득점으로 이 부문에서 당당히 전체 1위에 올라있지만 최근 3경기에서는 상대 투수들에게 철저하게 눌리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 11일 대전 LG전에서는 봉중근의 구위에 막혀 1점에 그쳤고 13일 대전 KIA전에서도 승리는 했지만 이범석에게 철저하게 눌리며 1점에 머물렀다. 14일 KIA전에서도 4점에 그쳤다. 최근 3경기 팀 타율도 1할6푼9리에 불과하다. 하지만 한 번쯤 쉬어갈 타이밍이 됐다는 평이다.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은 시즌 초반 10경기 이후 30경기에서는 활화산처럼 타올랐다. 덕 클락-김태균-이범호-김태완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쿼텟(quartet)’은 공포의 대상이었다. 또한, ‘왕년의 3할 타자’ 이영우까지 톱타자로 화려하게 원대 복귀해 전반적인 타선의 위력이 업그레이드됐다. 그러나 이 선수들이 최근 3경기에서는 47타수 10안타로 겨우 타율 2할1푼3리를 합작하는데 그치고 있는 형편이다. 관건은 결국 마운드로 귀결된다. 타선은 충분히 기복을 탈 수 있는 것이다. 문제는 마운드가 얼마나 잘 버텨주느냐 여부다. 김인식 감독은 타자들에게 맘껏 스윙을 휘두르는 공격야구를 강조하면서도 마운드를 최우선 덕목으로 삼는 사령탑이다. 김 감독은 ‘최고의 타자와 투수 중 누구를 고르겠냐’는 질문에 “무조건 투수다. 야구는 일단 투수가 안정되고 봐야 한다. 타선이 잘 터지고 있지만 투수가 약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올 시즌 한화 마운드는 여전히 안정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13일 경기처럼 마운드가 위력을 발휘해 타선이 터지지 않는 날에도 이길 수 있는 장면을 보다 더 많이 연출할 필요가 있다. 올 시즌 한화의 팀 방어율은 리그 전체 7위(4.34)밖에 되지 않는다. 지난주까지 2위를 달리는 등 줄곧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팀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다소 실망스러운 대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건 역시 전적으로 타선의 힘이다. 뜬공만 쳐도 상대를 일순간 공포로 몰아넣을 수 있는 팀이 바로 한화다. 최근 3경기에서 득점가뭄에도 한화는 꾸준히 홈런을 생산해냈다. 김태완(11일)-이범호(13일)-김태균(14일)이 차례로 홈런을 터뜨렸다. 득점에는 기복이 있어도, 홈런만큼은 기복이 없었다. 괜히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아니다. 그러나 방망이 힘만으로 이길 수 없는 것이 바로 야구다. 한화는 마운드가 조금 더 분발할 필요가 있다.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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