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재영(38)이 주연을 맡은 영화 두 편이 개봉한다. 또한 최근에 정재영은 차기작을 결정했고 곧 촬영에 돌입한다. 세 편의 영화에서 정재영은 극과 극을 오가는 캐릭터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먼저 6월 19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강철중: 공공의 적 1-1’(강우석 감독)에서 정재영은 악역을 맡았다. ‘꼴통’ 형사 강철중 역의 설경구와 한판 대결을 벌이게 됐다. 정재영은 극중에서 기업형 조폭 두목으로 분한다.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건축업도 하는 중소기업의 CEO이며 가정에서는 자상한 아버지이지만 알고 보면 조직형 깡패의 두목. 겉으로는 젠틀한 모습이지만 남모르게 조직원을 시켜 악행을 저지르는 이중적인 인물이다. 정재영의 다음 작품은 8월 개봉할 예정인 사극 ‘신기전’(김유진 감독) 이다. ‘신기전’은 세계 최초의 다연발 로켓포와 장거리 미사일의 모태가 된 조선시대 로켓 화포 신기전을 소재로 한다. 100억 원대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정재영은 뛰어난 무술과 상술을 겸비한 설주 역에 캐스팅 됐다. 설주는 보부상을 이끄는 상단의 우두머리로 겉으로는 한량처럼 보이지만 비범한 무예를 지니고 있다. 화포 제작의 비밀을 아는 기술자 홍리(한은정 분)를 알게 되면서, 초야에 묻혀 지내고자 했던 설주도 조선을 속국으로 삼고자 하는 명나라에 저항하고 홍리를 지키기 위해 국운이 걸린 전쟁에 뛰어들게 된다. 올 하반기에 첫 촬영을 시작하는 영화 ‘김씨표류기’(이해준 감독)에 김씨로 캐스팅됐다. 영화 ‘아는 여자’ ‘바르게 살자’ 등을 통해 보여준 정재영 특유의 엉뚱하고 코믹한 매력을 발산할 예정. ‘김씨표류기’는 한강의 작은 섬과 방이라는 좁고 외로운 공간에서 나름의 삶을 창조해 나가는 두 김씨를 통해 현대 도시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과 그 아이러니에 대한 메시지를 던진다. 정재영은 황당하게도 서울 한 복판에 갇혀 표류하는 남자 김씨로 출연한다. 밤섬 탈출을 위해 온갖 시도를 하지만 이마저도 실패해 모래사장 위에 ‘Help’를 ‘Hello’로 바꾸며 독특하게 섬 생활에 적응해 나가는 인물. 역설적으로 삶에 대한 희망을 발견하게 된다. 그의 파트너로 정려원이 출연한다. crysta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