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범죄에 대한 사람들의 경각심이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KBS 2TV ‘추척 60분’에서 지속적인 아동보호 프로젝트를 실시해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스쿨존이 위험하다’ 시리즈3편을 제작 방송한 ‘추적 60분’ 제작진은 15일 KBS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동보호 프로젝트를 기획한 의도와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제시하는 시간을 가졌다. 책임 프로듀서 구수환 PD는 “최근 일어난 아동 범죄가 그동안 있었던 어떤 사건보다 더 흉폭했고 국민들 반응도 뜨거웠다. 피해자 부모들이 예전에는 쉬쉬했지만 이제 입을 열기 시작했다. 하지만 답변을 해 줄 사람이 없었다. 답답한 마음에 우리가 대신 답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추적 60분’은 총 3쳔의 시리즈를 통해 인터넷 실명공개를 강력하게 제안했다. 구 PD는 “아동 범죄 가해자에 대한 인권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아동문제, 특히 성문제는 어떤 범죄보다 악랄하다. 저항력 없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과 착한 마음을 이용하는 악질의 범죄다. 이들의 인권이 아이들보다 중요한가?”라고 반문하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추적 60분’은 아동범죄 사건을 다루기 보다는 그 범죄가 일어난 배경을 조사해 예방책을 찾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제작진은 지난 2월 아동 범죄자들의 신상을 입수해 분석해 본 결과 기존의 예방책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때문에 주차위반을 단속하기 위한 CCTV보다는 범죄자들이 주로 활동하는 스쿨존에 CCTV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범인을 잡기 위함이 아니라 누군가 감시하고 있다는 걸 일깨워 주기 위함이다”는 설명이다. 또 범죄자들에게 전자 발찌를 채우, 신상명세공개, 안전 지킴이 집 운영 등을 제안했고 현재 많은 부분이 정책적으로 실행되고 있다. 제작진은 아동보호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전문가들을 초청해 정책 제안 세미나를 열고(19일), 실종 예방 인형극 전국 순회 공연을 갖는다.(신청 chu60@hanmail.net) 또 예방 교육 단행본을 발간하는 등 아동문제에 대한 관심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방책을 마련하고 있다. 한편 오는 21일 ‘추적 60분-스쿨존이 위험하다 제4편, 그들의 약속’이 방송되며 그간의 정책들이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 중간 점검하는 시간을 갖는다. mir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