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K' 캐즈미어, 3년 2850만 달러 '대박'
OSEN 기자
발행 2008.05.16 01: 21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탈삼진왕 스캇 캐즈미어(24.탬파베이 레이스)가 연평균 1000만 달러에 달하는 거액을 확보했다. 탬파베이는 16일(한국시간) 캐즈미어와 3년 285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2012년에는 구단 옵션도 포함돼 있다. 캐즈미어는 빅리그 통산 100경기서 36승30패 방어율 3.63을 기록한 탬파베이의 에이스. 특히 580⅔이닝 동안 삼진 628개를 잡아 아메리칸리그의 대표적 '닥터K'로 꼽힌다. 13승9패 방어율 3.48을 기록한 지난해 무려 239개의 탈삼진으로 리그 1위에 올랐다. 이 같은 성적을 바탕으로 캐즈미어는 지난 시즌 뒤 기존 42만 달러에서 대폭 인상된 378만 달러를 올해 연봉으로 확보했다. 그러나 '명가 건설'을 꿈꾸는 탬파베이는 캐즈미어와 연봉조정 심판을 피하기 위해 시즌 초부터 일찌감치 협상 테이블을 마련했고, 결국 2011년까지 거액의 연봉을 보장해주기로 한 것. 새로운 계약 내용은 다음과 같다. 내년 600만 달러, 2010년 800만 달러, 2011년 1200만 달러에 2012년 구단 옵션은 1350만 달러다. 옵션 행사를 거부할 경우 구단이 지불하는 바이아웃 금액은 250만 달러. 또 캐즈미어는 계약 기간 동안 매년 트로피카니필드의 스카이박스를 5번 이용할 수 있으며, 트레이드될 경우 80만 달러를 추가로 받는다.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개막을 DL에서 시작한 그는 최근 복귀해 2경기서 1승1패 방어율 2.70을 기록하며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지난 겨울 카를로스 페냐, 제임스 실즈, 올해 에반 롱고리아, 댄 윌러 등 주축 선수들과 다년 계약을 마친 탬파베이는 캐즈미어 마저 묶어놓으면서 안정적으로 선수단을 운영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했다. 올 시즌 '신데렐라팀'으로 탄생한 탬파베이는 막강한 투수력을 바탕으로 승률 5할7푼5리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로 떠오르며 이변을 일으키고 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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