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페이지는 준비중입니다'. 우리 히어로즈 팬들은 선수들의 기록 정보를 접하기 위해 구단 홈페이지(www.woori-heroes.com)가 아닌 한국야구위원회 홈페이지(www.koreabaseball.com)에 접속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할 것 같다. 지난 3월 29일 2008삼성PAVV 프로야구가 개막한지 두 달이 다 돼가지만 구단 홈페이지는 여전히 준비중이다. 선수단 자료실 코너가 마련돼 있으나 '이 페이지는 준비중입니다'라는 문구만 나올 뿐이다. KBO 홈페이지 링크도 돼 있지 않아 접속하기 번거롭다. 또한 팬들이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접할 수 있는 정보는 경기 일정, 선수단 프로필, 자유 게시판 등에 국한돼 있다. 히어로즈 구단의 느림보 업무에 팬들의 불만이 적지 않다. 박 모 씨는 "홈페이지 기능이 언제부터 정상적으로 가동되는지. 준비중인 것이 왜 이렇게 많은지. 그렇게 바쁜가요. 기본적인 링크는 하루 날새면 금방 할 수 있을 듯 한데 허구헌 날 뭘 그렇게 준비하냐. 준비 그만 하고 정상적으로 작동되도록 하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팬들이 원하는 정보는 아직 준비중이지만 메인 스폰서 소개는 연혁부터 장황하게 나열 돼 있다. 홈페이지 메인 화면 접속시 나타나는 '어린이 및 성인회원 모집 안내' 팝업창은 홈페이지의 절반 가까이 차지한다. 구단 수입과 연계되는 것만 부각시킨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히어로즈 관계자는 "구단 홈페이지가 지난 달 23일 개설돼 조금씩 컨텐츠를 보강하고 있다"며 "기록실 코너는 외부 업체에 맡겨 정리 중인데 아직 마감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창단 작업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히어로즈가 팬들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서비스조차 외면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있다. "팬들을 위한 야구를 펼치겠다"고 외치던 그들이 추구하는 팬서비스가 과연 이런 것인지 묻고 싶다. what@osen.co.kr 히어로즈 구단 홈페이지 화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