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성군 ‘대왕세종’의 뒤를 이을 KBS 새 대하드라마는 고려시대 최고 여걸인 ‘천추태후’ 이야기로 결정됐다. KBS 드라마국 관계자는 “‘대왕세종’ 후속 작품이 결정됐다. 천추태후를 중심으로 고려시대 대립했던 고구려계와 신라계의 이야기를 다루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연출은 ‘무인시대’ ‘황금사과’등을 제작했던 신창석 PD가 맡았다. ‘세종’의 뒤를 이어 KBS가 선택한 대하사극의 인물이 ‘천추태후’다. 천추태후는 고려 경종의 세번째 황후다. 호탕한 성격이었던 천추태후는 경종의 사랑을 받지 못했지만 가문이 뜻을 이어받아 대 고구려를 꿈꾸는 호걸이었다. 경종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야인으로 생활하지만 고려제국 건설의 꿈을 잊지 않는다. 천추태후의 일대기를 다루면서 다양한 이야기가 전개될 수 있다. 신라계와 고구려계의 대립뿐만 아니라 왕에게 사랑 받지 못한 황후의 이야기다. 유교 사상이 유입되기 전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사회 분위기에서 천추태후는 김치양과 사랑에 빠진다. 천추태후의 아들은 동성애에 빠지는 등 많은 이야기의 실타래를 풀어갈 수 있다. ‘천추태후’를 준비하고 있는 제작진은 “KBS 대하사극은 적어도 1~2년은 기획한다. ‘대왕세종’ 후속은 늦게 결정됐다”며 갈 길이 많이 남아 있음을 시사했다. ‘천추태후’ 첫 촬영은 7월 중순이며 10월 초 첫방송 예정이다. mir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