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프리뷰] 이상목-이원재, 관록과 패기의 대결
OSEN 기자
발행 2008.05.16 08: 25

나란히 상승세를 탄 삼성과 두산이 16일 잠실구장에서 만난다. 올해 상대 전적에서 두산이 2승 1패로 우위를 점하나 부활 조짐을 내비친 타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삼성은 적지에서 상대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 태세이다. 롯데와의 마산 3연전에서 2승 1패를 거둔 삼성은 노련미 넘치는 이상목(37)을 선발 예고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롯데에서 방출된 이상목은 올 시즌 1승 3패(방어율 5.11)에 불과하나 삼성 선발진의 소금 같은 존재이다. 권오원(29), 권오준(28), 안지만(25)이 지키는 필승 계투조는 8개 구단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오승환은 잇단 부진은 옥의 티. 14일 경기서 1이닝 4피안타 1탈삼진 2실점했던 오승환은 15일 경기에서 세이브를 따냈으나 1이닝 3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드러냈다. 톱타자 박한이(29)가 허리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지만 조동찬(25)이 박한이의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다. 특히 최근 5경기에서 타율 3할5푼3리(17타수 6안타)로 타격감이 좋은 편. 이에 맞서는 두산은 고졸 2년차 이원재(20)를 선발 출격시킬 계획. 5경기에 나서 승패 없이 방어율 11.12로 부진하나 차세대 반달곰 마운드를 이끌 재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11일 잠실 롯데전 이후 4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두산은 이날 삼성을 꺾고 선두 SK와 승차를 좁히는 것이 목표이다. 타격 1위 김현수(20)와 최근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김동주(32)는 팀의 5연승을 위해 화력 지원을 아끼지 않을 각오이다. 풍부한 경험이 돋보이는 베테랑을 선발 예고한 삼성과 패기 넘치는 영건을 내세운 두산의 이날 경기에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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