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철(35, SK)이 원 소속 구단과 협상 결렬로 은퇴 기로에 섰다. 지난 15일 KBL은 각 구단의 2008 프리에이전트(FA)들의 원 소속 구단과 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그 중 김병철(오리온스) 우지원(모비스) 김기만(SK) 석명준(LG) 이중원(KCC) 등 13명이 재계약을 완료했고 전희철을 비롯한 14명은 협상이 결렬됐다. 이들 중 대어급인 전희철(SK)의 재계약 실패는 의다. 연봉 1억 2000만 원을 요구한 전희철은 구단 제시안인 1년 1억 원을 포기한 채 뒤돌아섰다. 올 시즌 김민수의 입단과 함께 역할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전희철에게는 SK 구단의 제시액이 나쁘지 않았던 상황. 전희철은 부상 등으로 지난 시즌 27경기에 나오는 데 그치며 평균 3.67득점 2.3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냈다. 전희철과 협상을 타결하지 못한 SK 관계자는 "그동안 전희철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 본 결과 선수생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내지 않았다"면서 "우리와 우선 협상이 끝났으니 외부에서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알아 볼 기회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물론 고참급 선수로서 팀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지만 본인 의지가 가장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존중해 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