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킬러가 대표팀 승선을 앞두고 올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안정환이 이끄는 부산은 18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조동건의 성남과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10라운드 대결을 치른다. 9라운드까지 진행된 정규리그에서 성남과 부산은 극과 극의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성남이 5승 3무 1패 승점 18점으로 정규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면 부산은 8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 끝에 1승 3무 5패로 하위권에서 맴돌고 있다. 이런 부진한 성적에 답답한 것은 부산의 간판 골잡이 안정환도 마찬가지다. 지난 14일 2010 남아공 월드컵 3차 예선 요르단전에 대비한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안정환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대표팀에 선발됐다는 것에 기쁨을 드러내지도 못했다. 골도 못 터트리는 공격수가 대표팀에 발탁됐다는 비난도 있었다. 그러나 안정환은 지난 경남전에서 시즌 2호골을 터트리며 허정무 감독과 정해성 수석코치 등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믿음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했다. 허 감독은 "안정환의 컨디션이 절정에 올랐다"며 안정환의 활약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평가를 내린 바 있다. 안정환은 이제 성남전 활약으로 대표팀 승선을 확정짓겠다는 기세다. 역시 대표팀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조동건도 마음이 급한 것은 마찬가지다. 4골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신인왕 경쟁에서 한 발 앞선 조동건은 지난달 6일 전남전에서 두 골을 터트린 이후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격 포인트는 올리고 있지만, 역시 골잡이는 골이 필요하다. 지난 울산전에 체력 안배를 위해 결장한 조동건은 이날만큼은 풀타임으로 활약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조동건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모따의 공백을 자신의 골로 극복하겠다는 생각이다. 이날 정해성 대표팀 수석코치가 관전하기 때문에 뭔가 임팩트가 필요하다. 한편 전반적인 분위기상으로는 성남이 유리한 상황이다. 2005년 이후 성남은 부산을 상대로 6연승을 거두며 절대 강자의 지위를 누려왔다. 반면 부산은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으로 고전하고 있다. 역대 전적에서도 성남이 31승 33무 27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stylelomo@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