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합류’ 이호준, 2년 연속 전력의 최대변수
OSEN 기자
발행 2008.05.16 08: 59

지난 해 SK 와이번스가 창단 후 첫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을 때 타구단 코칭스태프들은 주포 이호준(32)의 합류를 가장 큰 원동력으로 꼽았다. 전문가들은 2006시즌 종료 후 각구단 전력 점검을 할 때 SK는 4강 후보 정도로 여겼다. 그 때는 이호준이 군복무 중이어서 2007 시즌 전력 외 선수였다. 그런데 이호준이 겨울에 의가사 제대를 하고 2007시즌 정상가동되면서 SK가 돌풍의 핵으로 떠올랐고 마침내 정상을 밟은 것이다. 이호준은 개막 첫 달은 쉬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5월부터 본격적으로 녹슬지 않은 불방망이를 휘둘러 팀내 최다 타점(71)으로 SK 페넌트레이스 1위 및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3할1푼3리의 타율에 홈런 14개로 4번 타자 구실을 톡톡히 해냈다. 예상외의 전력 요소로 여겨졌던 이호준이 뜻밖의 등장으로 SK 4번타자로 맹활약, 타팀들의 기를 꺾은 것이다. ‘플래툰 시스템’을 적용하기로 유명한 김성근 감독도 주포인 이호준만은 예외로 둘 정도로 이호준이 SK 선발 라인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지난 시즌 종료 후 SK와 4년 총 34억 원에 FA 계약을 맺고 잔류한 이호준은 올해도 팀에 뒤늦게 합류했다. 스프링캠프 도중 왼무릎 부상을 당해 재활에 몰두해야 했다. 그리고 팀이 2위 두산에 연패하며 약간 침체에 빠질 즈음인 15일 스승의 날에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이호준은 전날(14일) 김성근 감독이 참관한 2군 경기(우리 히어로즈전)에서 3안타를 치며 이날 복귀를 예고했다. 이호준은 "아직 몸 상태가 80%지만 경기를 하는 데는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주루 플레이가 원활치 못하다. 지난 해 뜻밖의 전력 요소로 한국시리즈 우승의 일등공신이었던 이호준은 이날 대타로 나서 삼진을 당하며 올 시즌을 출발했다. 하지만 부상에서 회복한 이호준의 방망이 실력은 자타가 공인하는 바로 올 시즌도 SK 공격력의 절대적 힘이 될 전망이다. 더욱이 투타의 안정된 전력으로 1위 독주 태세를 갖추다가 주춤하고 있는 SK로서는 이호준의 가세가 든든하다. 공격력이 조금 떨어지고 있는 시점에 가장 믿을만한 이호준이 합류, 공격력이 배가됐다. 이호준이 없어도 탄탄한 공격력을 갖추고 있는 SK이지만 이호준의 합류는 타선의 무게감을 더한다. 2년 연속 뒤늦은 합류이지만 이호준이 올해도 SK 타선의 핵으로 맹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이호준이 있기에 또다시 순항을 예고하고 있는 ‘김성근호’이다. sun@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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