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공포 영화 뭘 볼까?
OSEN 기자
발행 2008.05.16 09: 12

‘여름이다!’라고 말하기는 아직 이른 5월. 하지만 벌써부터 극장가는 관객들을 공포의 도가니에 집어 넣고 오싹하고 서늘하게 만들 채비를 갖췄다. 개봉을 앞두고 있는 공포물은 할리우드 공포영화부터 태국 공포영화까지 다양하다. 소재도 갖가지다. 신체의 한 부분으로 관객들의 숨을 죽이기도 하고 애증과 욕망으로부터 오는 원한으로 두려움에 떨게 만든다. 공포영화 이제 골라보자. 태국 공포 영화 ‘바디’ ‘바디’는 최면이라는 이색소재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특별한 공포를 선사한다. ‘셔터’ ‘샴’ 등 웰메이드 공포영화를 제작한 태국의 공포명가 GTH가 야심 차게 내놓은 신작. 의과대학생을 누나로 둔 촌은 오페라를 보고 돌아오는 길에 택시에서 의문의 지갑을 줍고 난 뒤부터 매일 밤 악몽과 환상에 시달린다. 의문의 남자가 여자를 죽이고 그녀의 몸을 조각조각 분해한다. 그런 꿈이 계속 반복된다. 어느 날 촌은 정신과 상담을 위해 병원을 찾고 그의 꿈이 하나씩 현실이 되어간다. 5월 29일 개봉. 제시카 알바의 호러퀸 도전 ‘디아이’ 개봉을 앞두고 제작된 포스터, 전단, 예고편이 모두 심의에 반려돼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디 아이’가 있다. 각막 이식 후 죽음을 보는 눈을 갖게 돼 공포에 시달리는 바이올리니스트의 초자연적인 이야기. 어린 시절 사고로 시력을 읽은 바이올리니스트 시드니 웰스는 각막 이식 수술 후 시력을 점차 회복하고 있다. 하지만 점차 다른 사람에게 보이지 않는 기이한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악몽인지 현실인지 분간할 수 없는 공포에 시달리게 된다. 제시카 알바가 호러퀸에 도전한다. 6월 5일 개봉. 두 여자의 애증과 욕망 ‘카르마’ ‘카르마’는 사랑의 한을 만들어낸 두 여자의 애증과 욕망에 얽힌 이야기로 여성들의 정서적 공감을 불러 일으킬 공포영화다. 실종된 남편 촙을 찾아 시골에서 상경한 만삭의 임산부 누알. 돈도 친척도 없는 그녀는 우연한 기회로 부유한 과부의 저택에서 생활하게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누알은 저택에서 기이한 일을 겪게 된다. ‘카르마’(karma)는 미래에 선악의 결과를 가져오는 원인이 된다고 하는 업을 뜻하는 불교 언어다. 본인의 뜻과 상관없이 찾아오는 재앙 등을 일컫는 말로 두 여인의 처한 상황을 간접적으로 나타내준다. 6월 19일 개봉. 문 밖이 공포 ‘노크: 낯선자들의 방문’ ‘노크: 낯선자들의 방문’은 집이라는 아늑하지만 한편으로 단절된 공간 안에서 낯선 이들의 시선, 기괴한 소리 등 외부의 알 수 없는 존재로 점차 극한의 공포로 빠져드는 긴박한 상황을 그려낸다. 2005년 2월 미국에서 발생했던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새벽 4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던 커스틴(리브 타일러)과 제임스(스캇 스피드맨) 커플은 의문의 노크소리를 듣는다. 문 앞에 서있는 건 마스크를 쓴 성인 남녀와 어린 아이. 이들은 커플은 조금씩 옥죄어 오며 생존을 위협한다. 7월 3일 개봉. 고은아의 ‘외톨이’ ‘외톨이’는 천사같이 밝고 사랑스러웠던 한 소녀가 가장 가까운 친구의 갑작스러운 자살로 인해 이상 증세를 보이면서 밝혀지는 한 가족의 숨겨진 슬프고도 섬뜩한 이야기를 담았다. 고은아가 뛰어난 성적에 따뜻한 마음까지 지닌 17살 소녀 정수나 역을 맡아 호러퀸에 도전한다. ‘리턴’ ‘너는 내 운명’의 정유석은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한 남자 정세진 역을, ‘가발’의 채민서가 냉철한 판단력과 미모를 겸비한 심리학 박사 최윤미 역을 맡았다. 올 여름 개봉 예정. 이범수 남규리의 ‘고사’ 영화 ‘고死’는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선생님과 학생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그린 공포 스릴러다. 이범수 남규리 김범 윤정희까지 막강한 캐스팅을 자랑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5월 14일 크랭크인해서 올 여름 개봉을 목표로 촬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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