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닝용 인터뷰]이준기, 한국형 히어로 ‘일지매’로 변신하다
OSEN 기자
발행 2008.05.16 12: 02

"20대 때 할 수 있는 에너지 모두 쏟을 예정…" “30대 부터는 다시 새롭게 하나씩 쌓아가고파” MBC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으로 영화 ‘왕의 남자’에서의 이미지 변신에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은 배우 이준기(26)가 오는 21일 첫 방송될 SBS 수목드라마 ‘일지매’(극본 최란·연출 이용석)에서 한국형 영웅을 연기한다. 20대 배우로서 보여줄 수 있는 에너지를 드라마를 통해 모두 녹여내겠다는 각오다. 이준기는 최근 SBS 목동 사옥에서 열린 '일지매‘ 제작발표회에서 “대본을 처음 봤을 때 느낌이 좋아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어릴 때부터 봐온 만화였기 때문에 ‘일지매’란 소재가 뇌리 속에 박혀 있었어요. 한국에서 영웅하면 홍길동 정도만 아는데 자세히 알지 못하는 영웅 일지매를 제대로 한번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에 작품을 선택했습니다.” '일지매'는 17세기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사회계급 타파 등 개혁추구세력과 보수세력의 갈등 사이에서 신분을 감추고 활약을 펼치는 일지매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준기는 극중 어린 시절 역적으로 몰려 죽은 아버지에 대한 복수를 위해 도적이 되고, 이후 의적 일지매로 거듭나게 되는 용이 역을 맡았다. 그는 ‘일지매’를 통해 사극 배우로서 이미지가 고정화되는 것에 대해서 개의치 않다고 털어놨다. “개인적으로 한 해가 시작되면 배우로서의 계획을 세워요. 이제까지 현대물이나 시대극에서도 계획에 알맞게 성과를 올렸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사극으로 결정했고, 사극도 나름대로 범위가 넓기 때문에 제 나이에 맞게 보여줄 수 있는 사극을 새롭게 창출한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어요.” 이번 ‘일지매’는 SBS 뿐만 아니라 MBC에서도 올해 하반기에 동일한 제목으로 방영할 계획이어서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MBC '일지매‘가 고우영 화백의 원작에 바탕을 두고 있다면 SBS는 창작 설화에 바탕을 두고 남성성을 강조하는 것이 차별화점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준기는 이번 작품에서 액션신으로 크고 작은 부상을 입기도 했다. 그럼에도 그는 오히려 즐긴다는 속내다. “액션을 좋아하는 편이라 배우로서의 고통을 감수하고 고생하는 역을 선택하게 되는 것 같아요. 작품 자체가 활동적이라 성룡이나 이연걸의 액션을 보며 동선에 신경을 쓰고 있어요.” 그는 이날 ‘일지매’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비췄다. “촬영을 하면서 동료 배우들과의 연기 호흡으로 서로가 부족한 면을 채울 수 있었고, 배우가 이런 환경 속에서 연기를 할 수 있는 자체만으로 그 이상 자신감은 필요 없을 것 같아요. 개인적인 역량은 아마 시청자분들이 판단해주실거라 믿습니다.” OSEN 최현유 기자 yu@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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