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후보' 정찬헌, "200승 승리구를 갖고 싶다"
OSEN 기자
발행 2008.05.16 15: 45

올 시즌 유력한 신인왕 후보인 LG 트윈스 우완 정통파 투수 정찬헌(18)이 당찬 포부를 밝혔다. 정찬헌은 LG 구단이 지난 시즌부터 홈페이지에서 팬들의 질문을 받고 답변하는 '궁금해' 코너에 올 시즌 첫 번째 주인공으로 나서 '200승 승리구를 갖고 싶다'고 밝히는 등 진솔한 대화를 가졌다. 다음은 LG 구단 홍보팀이 정리한 정찬헌과 팬들의 질의응답이다. 1. junga17[한정아] -4월12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정말 기억에 남을만한 첫 승을 거뒀는데, 그 때 정찬헌 선수의 기분은 어땠나요? 6회부터 마운드에 올라가서 초반에는 잘 던졌지만, 마지막에 주자를 남기고 내려왔던 것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우)규민이 형이 잘 막아주고, 야수들이 도와줘서 다행이라고 느꼈습니다. 첫 승이었지만 승리구는 갖고 있지 않아요. 있으면 좋겠지만 사실 크게 상관 없어요. 나중에 200승 할 때, 그 때는 승리구 꼭 챙겨야죠. 2. vhsmlovej[홍석만] -모델로 삼고 있는 선수는 누구인가요? 마쓰자카 선수입니다. 전에도 인터뷰에서 이야기 했던 것 같은데, 컨트롤과 스피드, 운영능력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난 투수니까요. 저도 위기 상황에서도 상대 타자에게 확실한 위압감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거든요. 3. unncool[윤성민] -작년 대통령배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이형종 선수와 같은 팀에 입단하게 되었을 때의 기분은 어땠나요? 조금 어색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와서 친해지면 되니까 크게 의식하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저보다 형종이가 더 어색했겠죠. 지금은 많이 친해졌지만 사실 입단 초에는 서먹하기도 했어요. 4. iny1[이인희] -고교야구와 프로와의 차이점을 무엇인가요? LG 트윈스에 처음 입단 했을 때 느낀 것은 시설이 너무나 훌륭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을 비롯해서 모든 훈련 장비나 시설이 고등학교 때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좋았거든요. 5. jks1415[정규성] -학창시절 광주에 계셨을 텐데, 정찬헌 선수의 서울 생활이 궁금해요. 지금은 구리에 있는 선수단 숙소에서 생활하고 있어요. 야구장에 갈 때는 (김)재현이형이나 (정)재복이 형이 차로 태워다줘요. 저 때문에 일부러 구리에 들르는 선배님들에게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죠. 식사는 주로 숙소나 야구장에서 해결해요. 남는 시간의 대부분은 주로 숙소에서 보냅니다. 서울 지리도 잘 모르고, 서울에 있는 아는 친구도 없어서 숙소에 있는 지방 출신 선수들과 주로 어울려요. 방에서 이야기하거나, 쉬죠. 컴퓨터 게임은 가끔 하는데, 많이 하지는 못해요. 6. rotary1[김지섭] -LG 유니폼 입은 모습이 너무 잘 어울리고 멋집니다. 처음 엘지 유니폼을 받았을 때의 느낌은 어땠나요? 사실 유니폼을 처음 받은 것은 지난 해 가을이었어요. 계약을 마친 후 팀에 합류해서 훈련을 했거든요. 처음 받은 유니폼은 배번도 없는 것이었는데 너무 좋았어요. 혼자 핸드폰으로 사진도 찍고 입어보기도 하고 그랬죠. 핸드폰 배경화면으로 저장하기도 했어요. 7. yojunu[이준우] -어렸을 때 보고 자란 유명한 선배선수들과 맞대결을 할 때는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승부에 임하는지 궁금합니다. 사실 야구를 TV로 보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어렸을 때부터 프로야구를 열심히 본 것은 아니에요. 물론 지금은 프로 선수니까 공부하고 연구하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다른 팀 경기를 보고 있지만요. 그래서 사실 프로 야구 선수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양준혁 선배님 같은 분들은 당연히 알고 있습니다. 대단하신 분이죠. 하지만 마운드에 서 있을 때는 상대 타자라고만 생각합니다. 사실 대단한 선수를 상대할 때 더 아웃으로 잡아내고 싶은 욕심이 생겨요. 신인이 대타자를 상대해서 잡아내면 더 주목되지 않을까요? 9. seo01340[서유원] -꼭 상대하고 싶은 타자(국내외 상관없이)가 있다면? 음, 누가 있을까. (한참 생각하고 나서) 매니 라미레즈입니다. 정교하면서도 장타력이 있는 타자니까요. 그런 타자를 상대로 힘으로 이겨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힘으로 이긴다는 것은 꼭 스피드로 압도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정면승부하고 싶다는 뜻이에요. 10. hansam012[한성용] -지금까지 가장 인상 깊었던 경기는? 작년 대통령배 결승전입니다. 어려운 경기였어요. 지고 있었는데 야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따라붙어서 결국 역전했습니다. 그 때를 계기로 승리는 투수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야수들의 도움으로 만드는 것이라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어요. 그 경기 이후로 야수들에게 더 큰 고마움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11. leafytree[김태경] -본인의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 특별한 방법 같은 게 있나요? 특별한 방법은 없습니다. 다만 타자에게 집중하기 위하려 노력해요. 실투를 하면 가끔 웃기도 한기도 하는 걸요. 하지만 마운드에서는 웃을 일이 별로 없어요. 마운드에서는 무게감을 갖고 집중하는 편이 좋을 것 같아요. 평상시에도 잘 웃는 편은 아니지만 친구들과 있을 때는 예외죠. 그 때만큼은 말이 많아져요. 12. airforcejun [최원준] -정찬헌 선수에게 야구란 무엇인가요? 사실 어린 제가 이런 질문에 대답할 만한 능력이 있는 줄은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대답한다면 제게 있어 야구는 어려운 것입니다. 아무리 해도 잘 모르겠어요. (정)재복이 형도 예전에 이상훈 선배님께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던데요.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를 거치면서 계속 배우지만 끝이 없어요. 항상 처음이라는 느낌입니다. 지금도 하루하루 처음부터 배워나간다는 느낌으로 배워나가고 있어요.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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