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인, “70년대 여배우 트로이카는 당시 언론에서 만든 것”
OSEN 기자
발행 2008.05.16 16: 54

“유지인 장미희 정윤희는 지금의 김태희 전지현 송혜교.” 1970년대를 풍미했던 원조 미녀 탤런트 유지인(52)이 70,80년대 ‘여배우 트로이카’ 전성시대에 관해 30년만에 입을 열었다. 유지인은 16일 밤 방송될 tvN ‘Enews’ 금요일 코너 ‘폐기처분’에 출연해 “한국 영화의 전성기였던 70,80년대 때 만들어진 나와 장미희, 정윤희 세 명의 경쟁구도는 언론에서 만든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녀는“당시에는 너무 이슈거리가 없으면 재미가 없기 때문에 세 사람은 가만히 있는데 언론에서 트로이카로 불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유지인은 당시 인기에 비례해 갖은 루머로 마음고생이 많았음을 밝히기도 했다. “부지깽이를 들고 연탄 가는 장면을 찍어도 사람들이 ‘어떻게 이슬만 먹고 살 것 같은 사람들이 연탄을 갈 수 있을까’ 할 정도로 신비감이 있던 시대였다”면서 “당시 지방에 내려가면 길이 막혀 움직일 수도 없을 만큼 인산인해였다”고 말했다. 이어 “성형설 등 황당한 소문들 때문에 감당하기 힘든 상처를 받기도 했다”고도 밝혔다. 그녀는“당시 성형외과가 성행하지 않았을 때이기 때문에 칼을 잘못 대면 다시 주워 담을 수가 없었다. 예뻤는데 쌍꺼풀 수술을 잘못해서 망친 분들이 있을 정도였다"며 "성형은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얘기했다. “최근 활동 중인 여배우들과 비교해달라”는 질문에는 그녀는 “개인마다 느낌이 다르긴 하지만 이미지를 기준으로 굳이 매칭을 시키자면 나는 세련되고 지적인 이미지의 김태희, 장미희는 섹시하고 매력적인 전지현, 정윤희는 동그랗고 귀여운 송혜교와 비슷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유지인은 마지막으로 “아직도 나를 기억하는 분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항상 감사드린다”며 “여러분들의 추억을 되새기고 한 시대의 느낌을 간직할 수 있는 그런 배우로 남았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y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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