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해 보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잉글랜드 2부리그(챔피언십)서 우승을 차지하고 프리미어리거로 승격된 김두현(26, 웨스트브롬위치)이 16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부인 정혜원 씨와 함께 귀국했다. 김두현은 팀의 승격 후 2년간 정식 계약을 맺어 다음시즌 부터 큰 무대서 선보이게 됐다.
김두현은 귀국 후 가진 인터뷰서 "원했던 무대서 뛸 수 있어 너무나도 기뻤다"면서 "마지막 경기서 뛰었던 것이 굉장히 의미가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챔피언십은 너무나도 거칠고 터프했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그러나 앞으로 좋은 경기를 통해 잘 적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성남 일화서 임대되어 웨스트 브롬위치로 팀을 옮긴 김두현은 많은 경기에 뛰지 못했지만 감독에게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재계약을 맺었다.
프리미어리거가 된 김두현은 "그동안 형들이 해 놓은 것 보다 더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다"며 "(박)지성이형과 많은 통화를 통해 쉽고 빠르게 적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두현은 "감독님의 믿음이 굉장히 도움이 됐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득점을 올리고 싶다. 그리고 기회가 온다면 주전 자리를 꿰차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임대 후 가장 힘들었을 때를 질문하자 그는 주저없이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을 때가 가장 어려웠다"며 "하지만 감독님이 많은 조언과 격려를 해주었기 때문에 버틸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또 프리미어리그서 목표에 대해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를 해보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다"고 크게 대답했다.
그리고 2010 남아공 월드컵 대표팀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두현은 "기회가 온다면 대표팀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면서 "대표팀서 뛰는 것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흥미롭고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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