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것 같다". LG의 새로운 외국인타자 로베르토 페타지니가 17일 광주 KIA전에서 4번타자로 데뷔전을 갖는다. 페타지니는 일본에서 취업비자를 발급받은 뒤 이날 광주로 내려와 팀에 합류했다. 페타지니는 경기 전 훈련에서 방망이를 들고 프리배팅을 했다. 김재박 감독을 비롯해 LG 선수들도 흥미롭게 지켜봤고 한기주와 이용규 등 KIA 선수들도 덕아웃에서 페타지니의 타격을 유심히 관찰했다. 페타지니는 처음에는 가볍게 밀어치며서 타격 밸런스를 잡은 뒤 힘차게 끌어 당기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50개의 배팅볼 가운데 모두 8개의 홈런을 날렸고 그 가운데 5개가 장외홈런이었다. 배팅을 마치고 1루 수비 훈련도 했다. 김재박 감독은 "욕심을 내지 않고 쉽게 쉽게 잘 맞춘다. 배팅을 하는 것을 보니 마음에 든다. 힘도 괜찮은 것 같다. 내일부터 뛸 수 있으니 4번 타자로 기용할 것이다"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김 감독은 새로운 사실도 함께 밝혔다. 또 다른 일본야구 출신 강타자도 후보였다는 것. 바로 오릭스와 니혼햄 출신의 강타자 페르난도 세기뇰이었다. 경력 면에서는 페타지니에 떨어지지만 우투양타로 지난해까지 니혼햄에서 뛰었고 30홈런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었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전광판의 선발 라인업을 보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안치용이가 3번을 치고, 박용택이 4번을 치고, 5번타자가 손인호…"라며 허약한 팀의 중심타선에 아쉬움을 내비쳤다. 페타지니가 김재박 감독의 고민을 풀어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sunny@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