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나를 약하다고 한거야.' '락' 안기효(22, 위메이드)가 디펜딩 챔피언 '최종병기' 이영호(16, KTF), '대인배' 김준영(23, CJ), '프로리그 사나이' 염보성 등 쟁쟁한 강자들에 둘러싸인 스타리그 A조서 쾌조의 출발을 끊었다. 안기효는 16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에버 스타리그 2008' 16강 염보성과의 경기서 드라군 압박에 이은 캐리어-드라군 전술로 맹공을 퍼부으며 스타리그 서전 승리를 장식했다. 안굫는 프로토스가 초반 일반적으로 행하는 사정거리 업그레이드 대신 드라군 숫자를 늘리는 독특한 빌드를 가지고 출전했다. 사정거리 업그레이드를 포기한 대신 선택한 안기효의 전략은 기막히게 적중했다. 상대의 입구 지역 중립 가스를 일찌감치 깨뜨리며 염보성의 행동반경을 좁혔다. 또 곳곳에 옵저버를 띄어 염보성이 움직이는 진로에 병력을 배치해 후방 교란에 대비했다. 염보성은 드롭십으로 벌쳐와 골리앗을 실어 나르며 안기효의 빈 틈을 노렸지만 충실하게 병력을 생산한 안기효의 방어에 번번히 공격을 실패했다. 유리하게 출발한 안기효는 드라군 지상군과 캐리어 공중군의 협공으로 염보성의 앞마당을 깨뜨리고 항복을 받아냈다. ◆ 에버 스타리그 2008 16강 2회차. 1경기 안기효(프로토스, 1시) 염보성(테란, 7시).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