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두산의 4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삼성은 16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6회 진갑용의 3타점 결승타에 힘입어 8-3으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14일 마산 롯데전 이후 3연승. 1회 조동찬의 중전 안타와 신명철-제이콥 크루즈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 선취 득점 찬스를 마련한 삼성은 박석민이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된 후 최형우의 1루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조동찬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얻었다. 반격에 나선 두산은 1회 2사 후 고영민이 상대 선발 이상목과 볼 카운트 0-2에서 124km 짜리 슬라이더를 통타, 왼쪽 펜스를 넘는 120m 짜리 솔로 아치를 작렬,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1-1로 맞선 4회 선두 타자 안경현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유재웅-채상병의 연속 안타로 1사 2,3루 역전 기회를 잡았다. 김재호의 중전 안타와 김현수의 2루수 앞 땅볼로 2점을 추가해 3-1로 전세를 뒤집었다. 1-3으로 뒤진 삼성의 6회말 공격. 신명철-크루즈의 연속 볼넷에 이어 박석민의 우전 안타로 두 번째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삼성은 최형우가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돼 상승세가 꺾이는 듯 했다. '화끈한 안방마님' 진갑용이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진갑용은 싹쓸이 2루타를 터트리며 4-3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1점차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삼성은 7회 크루즈의 1타점 중전 적시타와 상대 수비 실책으로 2점을 보탰다. 9회 마지막 공격 때 박석민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8-3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발 이상목은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3실점으로 비교적 안정된 투구를 선보이며 올 시즌 두 번째 승리(3패)를 따냈다. 크루즈와 박석민은 각각 3타수 2안타 1타점 3득점,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팀 타선을 견인했다. 데뷔 첫 선발 등판의 행운을 얻은 이원재는 5회까지 1점만 허용하며 호투했으나 6회 급격한 제구력 난조로 5⅓이닝 4피안타 4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what@osen.co.kr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가 16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졌다. 삼성의 6회초 1사 만루 진갑용이 싹슬이 재역전 2루타를 치고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잠실=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