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9회 역전 결승타' 히어로즈, 연승…롯데 3연패
OSEN 기자
발행 2008.05.16 22: 28

9회 투아웃. 히어로즈에는 히어로 김동수가 있었다.
김동수는 1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9회 2사에서 우전적시타를 터뜨려 극적인 7-6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정성훈의 동점 2루타로 6-6 동점을 만든 2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동수는 롯데 마무리 임경완의 초구를 그대로 밀어쳐 정성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로써 김동수는 프로 통산 7번째 1500안타 고지를 결승타로 장식했다. 히어로즈 마무리 황두성은 9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3세이브째를 올렸다.
이로써 벼랑에서 탈출한 히어로즈는 연승을 달리며 시즌 18승 23패로 6위 자리를 사수했다.
반면 3연패에 빠진 롯데는 시즌 19승 18패로 그대로 4위에 머물렀지만 이날 승리한 삼성(21승 20패, .512)에 승차없이 쫓기는 입장에 놓였다.
먼저 기선을 잡은 것은 만원 관중의 응원을 한 몸에 받은 롯데였다. 1회 2사 후 조성환이 좌전안타, 이대호의 몸에 맞는 볼로 1, 2루 찬스를 만든 뒤 강민호의 우중간 적시타로 간단하게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2회 2사 2, 3루에서는 김주찬의 우중간 적시타로 2점을 보태 3-0으로 앞서갔다.
그러자 히어로즈도 가만있지 않았다. 히어로즈는 3회 롯데 3루수 이대호의 1루 악송구로 간단하게 점수를 뽑은 뒤 계속된 2, 3루에서 터진 강병식의 중전적시타로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히어로즈는 4회 경기를 뒤집었다. 강귀태의 우중간 빠지는 3루타에 이어 대타 송지만의 우전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전준호의 좌중간 안타에 이어 유재신의 2루 땅볼로 역전한 히어로즈는 이숭용의 좌중간 2루타로 5-3으로 앞섰다.
그러자 롯데는 5회 이대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6회 가르시아의 솔로포로 균형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7회 이대호의 솔로아치가 불을 뿜으며 승리의 여신은 롯데에게 미소를 짓는 듯 보였다. 그러나 9회 마운드에 오른 롯데 마무리 임경완이 2사 후 연속 3안타를 맞으며 분위기는 완전히 뒤집어졌다.
한편 지난달 22일 팔꿈치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25일만에 경기에 나선 롯데 중견수 김주찬은 3회 멋진 수비로 관중들을 매료시켰다. 강병식의 중전적시타 때 포수 강민호에게 정확하게 송구, 쇄도하던 황재균을 잡아냈다. 또 공격에서도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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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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