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안타' 김동수, "팀의 소금 역할 하고 싶다"
OSEN 기자
발행 2008.05.16 22: 56

"나갈 때마다 소금같은 역할을 하고 싶다". 감격스런 모습이었다. 목소리에서는 올 시즌을 앞두고 겪은 어려움들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 했다. 김동수(40)는 16일 사직 롯데전에서 6-6으로 팽팽하던 9회 2사 2루에서 상대 마무리 임경완의 초구를 그대로 밀어친 것이 7-6, 승리를 결정짓는 결승타로 연결됐다. 143km짜리 직구가 가운데로 몰린 것을 놓치지 않고 밀어친 경험에서 우러난 안타였다. 이는 프로 통산 7번째 나온 개인 통산 1500번째 안타이기도 했다. 히어로즈는 마무리 황두성을 올려 김동수의 감격을 고스란히 지켜냈다. 김동수는 올 시즌이 시작된 지난 3월 31일 지난해 3억원에서 73.3%가 삭감된 8000만원에 연봉 재계약을 마쳤다. 19년차 베테랑 포수로서는 수모에 가까웠다. 그러나 김동수는 계약을 마친 후 본격적으로 팀의 일원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선발 출장 기회마저 자주 돌아오지 않았지만 나갈 때마다 적극적인 모습으로 존재감을 알렸다. 이날 김동수의 안타는 시즌 세 번째 안타였다. 지난 4월 8일 목동 LG전에서 안타를 때린 후 첫 안타. 김동수는 경기 후 "한 달만에 안타를 친 것 같다"면서 "의미있는 안타가 결승타로 연결돼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김동수는 "출장이 뜸하지만 나갈 때마다 팀에 소금 같은 역할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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