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골을 넣는다면 영광스러운 일이다" '산소탱크' 박지성(27)이 연일 자신감 넘치는 인터뷰를 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미 영국 언론으로부터 숨겨져 있는 리그 우승 주역이라는 말도 들은 박지성이 17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한국어 홈페이지를 통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골을 넣으면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오는 22일 열리는 첼시와의 2007-2008 유럽축구연맹(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있는 박지성은 지난 16일에도 "많은 유럽 사람들이 아시아 선수들이 뛰어나지 못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나에게는 아시아 선수도 유럽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언제나 도전이다"며 당차게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주위의 곱지 않은 시선에 당당히 실력으로 맞서겠다는 그의 자신감이 묻어나오는 발언이었다. 결국 17일 "팀의 일원으로서 승리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하고 그런 노력들이 골이나 다른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다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다짐한 박지성은 결승전서 골까지 터트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다. 그리고 자신을 연신 치켜세워주며 맨유를 이끌고 있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 대해서는 "챔피언스리그 우승 여부를 떠나 지금까지 그가 온 길은 다른 감독들이 이룰 수 없는 업적을 많이 이뤄냈다. 지금도 충분히 최고의 감독이라는 타이틀을 다른 이에게 넘겨주지 않고 그 이름에 충분히 어울리는 감독이라고 생각한다"며 존경심을 표현하기도 했다. 한편 결승전서 골이 얼마나 터질 것 같냐는 예상에 박지성은 "결승전에서 골이 많이 터지기는 쉽지 않다. 서로 잘 아는 팀끼리 경기이기 때문에 아마 1~2골 사이에서 승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고 예측했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