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의 공백이 무색할 정도였다. 롯데 외야수 김주찬(27)이 다시 팀 공격의 탄두 역할과 폭넓은 수비 범위를 보이며 화끈한 복귀전을 치렀다. 그러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김주찬은 1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우리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앞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22일 엔트리에서 제외된 후 25일만이다. 이날 중견수 겸 2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김주찬은 타자로 나서 5타수 3안타 1득점 2타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1-0으로 앞선 2회 2사 2,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주찬은 깨끗한 우중간 2타점 적시타로 복귀 첫 안타를 신고했다. 전 타석에서의 유격수 앞 병살타를 만회한 완벽한 팀 배팅에 의한 타격이었다. 김주찬은 3-5로 뒤진 5회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와 좌중간을 꿰뚫는 2루타로 찬스를 열었다. 조성환의 유격수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한 김주찬은 이대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추격의 발판이 되는 득점까지 올렸다. 9회초 2실점해 팀이 6-7로 뒤진 9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안타를 터뜨리며 찬스를 열었다. 수비에서도 돋보였다. 김주찬은 3회 정성훈의 중전적시타 때 정확하게 포수 강민호에게 송구, 홈으로 쇄도하던 히어로즈의 황태균을 태그아웃 시키게 만들었다. 동점의 위기를 막는 멋진 송구였다. 그러나 김주찬의 활약도 팀 패배에 이대호의 2루 직선타 때 3루로 뛰다 2루로 돌아오지 못해 이날 경기의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되고 말았다. 김주찬은 지난 20일 목동 히어로즈전에서 8회 송지만의 홈런 타구를 잡으려다 펜스와 충돌, 왼쪽 팔꿈치 내측 인대 부분 손상 판명을 받고 전치 3주 진단을 받았다. 롯데 관계자는 "김주찬은 아직 100% 상태는 아니지만 경기에 나서는 데는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그가 팀에 많은 변화를 줄 것"이라며 "그가 빠졌던 지난 3주간의 라인업보다 보다 짜임새가 있게 돌아갈 것이라 믿는다"고 김주찬의 컴백을 반겼다. letmeout@osen.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