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감이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 롯데는 17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우리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좌완 장원준(23)을 선발로 내세웠다. 장원준의 이번 등판은 팀이 3연패에 빠져 있는 위기 상황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고비가 될 전망이다. 승수와 패수가 '+8'이었던 롯데는 어느 새 19승 18패로 '+1'까지 내려온 상태다. 순위도 5위 삼성과 승차없이 승률에서 2리 앞서 있을 뿐이다. 개인적으로도 롯데의 미래 좌완 에이스라는 확답을 줄 수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장원준은 올 시즌 7경기에서 3승 3패에 3.8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장원준은 지난달 23일 문학 SK전을 기준으로 확연하게 탈바꿈했다. 당시 장원준은 1회도 버티지 못한 채 ⅔이닝 동안 1피안타 5볼넷 4실점(3자책)하며 시즌 2패째를 안았다. 로이스터 감독은 "계속 그런 식이라면 받아줄 수 없다"며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한다"고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다. 이후 장원준은 1승 1패를 기록했지만 모두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자책)하며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3경기에서 20⅔이닝을 던져 1.3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앞선 4경기에서 7.71의 평균자책점과 비교하면 전혀 다른 투수가 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10경기에서 두 번의 3연패 포함 3승 7패로 절대 열세에 놓여 있는 팀과 열광적인 응원을 보여주고 있는 팬들도 장원준의 어깨를 바라보고 있다. 반면 히어로즈는 8년차 투수 송신영을 내세워 3연승을 노리고 있다. 송신영은 이날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에 나선다. 시즌 초반 마무리로 활약했지만 중간을 거쳐 선발로 돌아섰다. 2패 4.4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letmeout@osen.co.kr 장원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