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좌완 선발 봉중근이 새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페타지니의 지원 사격 아래 시즌 4승째에 도전한다. 올시즌 3승 5패 방어율 3.71을 기록 중인 봉중근은 1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KIA의 'Ace Of Ace' 이대진과 맞대결을 벌인다. 특히 이날 경기는 일본서 홈런왕 타이틀을 2차례 획득했던 거포 페타지니의 국내무대 데뷔전이라 더욱 야구팬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봉중근은 KIA를 상대로 운이 좋은 피칭을 펼쳤다. 지난 시즌부터 KIA전 4경기에 등판해 18⅓이닝 동안 15실점하며 방어율 7.36의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패전 없이 1승을 거두었다. 봉중근이 등판했을 때 LG 타선은 12.28점(9이닝 환산)의 득점 지원으로 부담을 줄여 주었다. 여기에 LG는 페타지니라는 신무기를 장착, 빛고을서 타격전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그러나 타선 응집력이 떨어지면 구색을 갖췄어도 아무 소용이 없게 마련이다. 톱타자 이대형이 출루하고 2번 타자가 득점 찬스를 제공한 뒤 3번타순의 박용택이 선제점을 올려줘야 페타지니의 활약이 더욱 빛날 수 있을 것이다. 운이 좋은 선발투수와 일본서 명성을 쌓은 홈런 타자의 가세. 3단 논법으로 보면 결론은 대승으로 나오게 마련이지만 야구는 알 수 없는 스포츠다. 또한 맞상대인 이대진은 부상과 재활을 반복하면서도 노련한 투구로 중요할 때 호투해줄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최하위로 처진 LG가 17일 경기서도 패할 경우 최근의 침체기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봉중근의 호투와 페타지니의 활약이 절실한 LG가 믿는 도끼로 웃음 지을 수 있을 지 팬들의 관심이 빛고을로 향하고 있다. chu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