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좌완 이혜천이 안방 불패를 이어갈까. 외국인 투수 게리 레스가 개인적인 이유로 팀을 떠난 뒤 선발 중책을 맡은 이혜천(29)은 올 시즌 유독 안방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시즌 2승을 모두 안방에서 따낸 것. 홈경기에 네 차례 등판해 2승 무패에 방어율 3.07로 강하다. 지난 1일 KIA전서 6이닝 동안 안타 4개와 볼넷 2개만 허용, 1실점 호투하며 마수걸이 승리를 거뒀다. 특히 11일 롯데와의 대결에서는 6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완벽투를 뽐내며 두 번째 승리를 따냈다. 이날 최고구속 147km에 달하는 강속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91개의 투구수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는 등 제 몫을 했다. 특히 3회 이후에는 포수 채상병과 호흡을 맞추며 스트라이크 존 외곽을 노리는 피칭을 펼치며 마운드서 롯데 타선을 일축했다. 전날 경기에서 3-8로 패하며 연승 행진의 마침표를 찍은 두산은 이날 설욕을 다짐할 각오.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고졸 2년차 이원재가 5회까지 1점만 내주고 잘 막았으나 6회 흔들리며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데뷔 첫 등판에서 좋은 경험을 한 것은 분명한 사실. 삼성은 메이저리그 출신 조진호를 선발 예고했다. 4일 대구 한화전에서 6이닝 4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5년 여 만에 승리를 맛본 조진호는 10일 SK전서 4⅓이닝 8피안타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