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좌완 대거 출격 '지존 가리자'
OSEN 기자
발행 2008.05.17 12: 19

'좌완 지존을 가리자'. 17일 잠실, 문학, 사직, 광주 등 4개 구장에서 열리는 주말 3연전 두 번째 대결에 각 팀의 간판 왼손 투수가 선발 출격한다. 두산은 잠실 삼성전에 이혜천(29) 선발 카드를 꺼냈다. 외국인 좌완 게리 레스(35)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팀을 떠난 뒤 선발 바통을 이어 받은 이혜천은 안방 불패 행진을 이어갈 태세이다. 올 시즌 그가 따낸 2승은 모두 홈구장에서 따낸 것. 지난 1일 KIA전서 6이닝 1실점(4피안타 2볼넷)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뒤 11일 롯데와의 대결에서는 6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완벽투를 뽐내며 두 번째 승리를 따냈다. "나는 선발 체질"이라며 선발 등판에 만족감을 드러낸 이혜천이 안방에서 세 번째 승리를 따낼지 주목된다. '괴물' 류현진(21, 한화)은 이날 문학 SK전에 나선다. 류현진은 지난 11일 대전 LG전서 5회까지 완벽한 피칭으로 팀의 1-0 리드를 지키다가 6회 안치용에게 투런 아치를 맞고 6이닝 2실점 호투하고도 올 시즌 두 번째 패배를 경험했다. 올해로 3년차를 맞은 류현진은 갈수록 무르익은 투구로 '괴물'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직구와 체인지업을 적절히 구사하며 베테랑 못지 않은 완급 조절 능력을 자랑한다. 4월 30일 SK와의 홈경기서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5승째를 따낸 기억을 되살리며 시즌 6승 사냥에 나선다. 3연패에 빠진 롯데는 좌완 장원준(23)을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올 시즌 7경기에서 3승 3패(방어율 3.89)를 기록 중인 장원준은 둘째가라면 서러울 부산 팬들의 열렬한 성원 속에 4승에 도전한다. 11일 잠실 두산전서 6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로 기록되었지만 안타 2개와 4사구 4개만 허용하며 안정된 피칭을 보였다. 안방에서 2승 1패(방어율 2.74)로 강세를 보이는 만큼 이날 팀의 3연패를 끊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하위 LG는 봉중근의 어깨에 기대를 건다. 광주 KIA전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는 봉중근은 3승 5패(방어율 3.71)에 불과하나 지난 시즌과는 눈에 띄게 달라진 모습. 국내 타자들과의 승부 노하우를 체득한 봉중근은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몇 차례 승리의 기회를 놓쳤으나 내용면에서는 나쁘지 않았다. 올 시즌 KIA와의 전적은 승패 없이 방어율 6.75. 이혜천, 류현진, 장원준, 봉중근 등 각 팀의 간판 좌완 가운데 누가 승리의 미소를 지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what@osen.co.kr 이혜천-류현진-장원준-봉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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